스웨덴-페루전을 직접 보고 온 신태용 감독의 얼굴에는 자신감이 엿보였다. 물론 스웨덴도 100% 전력으로 페루전을 치르지는 않았다. 하지만 신태용 감독은 스웨덴을 공략할 약점을 찾았다고 했다.
신태용 감독은 10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레오강 스타인베르그 스타디움에서 열린 훈련에 앞서 "스웨덴은 지금까지 경기했던 패턴이 전혀 바뀌지 않았다. 하던 플레이를 그대로 하고 있다. 갖고 있는 것을 버리지 않고 고수하는 느낌"이라면서 "다만 세트피스는 전혀 하지 않는 것 같았다. 월드컵 예선에서 했던 높이 축구, 때리고 2선에서 침투하는 패턴은 보여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스웨덴은 유럽 예선에서 썼던 4-4-2 포메이션을 그대로 사용했다. 에밀 포르스베리, 마르쿠스 베리 등 주전들도 모두 페루전에 출전했다. 결과는 0-0 무승부.
신태용 감독은 "상대가 잘하는 플레이를 못하게 하면 충분히 해볼 만하다. 공은 둥글고, 상대의 높이 축구에 잘 대응하면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면서 "스웨덴도 숨겼을 수도 있다. 다만 우리 분석에 따르면 베스트 멤버가 다 나왔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F조 상대인 스웨덴은 물론 멕시코, 독일 모두 평가전에서는 주춤한 상태. 신태용 감독은 자신감 속에서도 신중을 기했다.
신태용 감독은 "지금은 정보전이니 다 보여줄 상황은 아닌 것 같다. 그러다보니 필요한 부분은 숨기면서 컨디션 등을 만들어가는 것 같다"면서 "스웨덴전을 보면서 느낀 점은 세트피스나 원하는 패턴 플레이는 가지고 가지만, 우리에게 보여주는 것은 숨기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스웨덴은 페루전에서 골을 넣지 못했다. 평가전 3경기 연속 무득점이다. 숨길 것은 숨겼다고 하지만, 공격은 다소 무뎠다. 수비는 2경기 연속 무실점. 장신 수비수들을 앞세운 수비는 탄탄했다. 하지만 신태용 감독은 수비에서의 약점도 찾았다.
신태용 감독은 "약점은 찾았다"면서 "경기장 안에서 보여줄 수 있도록 러시아에서 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