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정상회담차 싱가포르를 방문한 김 위원장은 이날 싱가포르 대통령궁인 이스타나에서 리 총리와 만나 "전세계가 지켜보고 있는 역사적 회담"이라며 "(싱가포르 정부가) 훌륭한 조건을 제공해 주시고 편의를 제공해줬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싱가포르 정부가 집안일처럼 성심성의껏 제공해주고 편의를 도모해줬다"며 거듭 감사를 표시했다.
리 총리는 이에 대해 싱가포르를 방문해준 것은 물론 싱가포르에서 북미정상회담을 할 수 있게 해줘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리 총리는 또 싱가포르가 한반도의 정세 변화를 오랜 기간 지켜봐왔다며 "(남북) 주민들의 갈등과 희생, 진전을 봐왔다"고 덧붙였다.
회담에는 북측에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과 리수용 당 부위원장, 노광철 인민무력상이 배석했다.
김 위원장이 리 총리에게 배석자들을 한 명씩 소개하자 노 인민무력상은 거수경례로 인사했다.
김 부위원장과 리 부위원장은 김정은 위원장이 창이공항에서 내릴 때 동행이 확인됐지만 노 인민무력상은 리 총리와의 회담장에서 취재진에 처음 목격됐다.
회담장에서는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 제1부부장도 모습을 보였다.
싱가포르측에서는 비비안 발라크리쉬난 외무장관 등이 배석했다. 김 위원장은 싱가포르측 배석자들과 일일이 악수했다.
본회담은 비공개로 진행됐다. 김 위원장과 일행이 숙소로 돌아온 시간을 감안하면 회담이 30분 이상 진행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창이공항에 내려 숙소인 세인트 리지스 호텔로 들어갔던 김 위원장과 일행은 이날 오후 6시 25분께 싱가포르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이스타나 궁으로 향했다. 김 위원장과 리 총리의 회담 전 모두 발언은 페이스북으로 생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