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과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예선 F조에서 만날 스웨덴과 멕시코는 10일(한국시각) 일제히 평가전을 치렀다.
스웨덴은 페루를 안방으로 불러들여 출정식의 의미를 더한 평가전을 치렀지만 0-0 무승부에 그쳤다. 멕시코는 ‘가상의 스웨덴’으로 여긴 덴마크 원정을 떠나 0-2로 패했다. 두 팀 모두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치른 마지막 평가전에서 분명한 장단점으로 노출했다.
이 경기는 지난 덴마크전에 이어 차두리 코치가 직접 지켜보며 스웨덴의 전력을 분석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신태용 감독도 함께 스웨덴 예테보리까지 찾아가 약점 분석에 매진한 스웨덴은 페루전에서 분명한 약점을 다시 한번 노출했다. 바로 무딘 창이다.
‘에이스’ 에밀 포르스베리(라이프치히)를 중심으로 하는 스웨덴의 공격은 날카로웠지만 마무리가 문제였다. 이 때문에 스웨덴은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치근 4경기에서 2무2패로 부진한 성적에 그쳤다. 이 경기 가운데 최근 3경기는 골이 없다.
멕시코 전담반 전경준 코치와 가르시아 에르난데스 전력분석 코치가 직접 지켜본 멕시코도 비록 덴마크 원정에서 패했지만 장단점을 고루 보였다.
멕시코가 전력을 다한 경기가 아닌 결과라는 점을 고려할 때 멕시코 선수들의 개인기 그리고 빠른 발이 한국을 위협할 최고 무기로 꼽혔다. 이는 지난달 온두라스가 한국에 조언했던 멕시코의 장점이었다.
노르웨이 출신으로 선수 시절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득점왕까지 차지했던 욘 안데르센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은 지난 3월까지 약 2년간 북한 축구대표팀을 이끌며 아시아 축구도 정통한 축구인이다. 안데르센 감독은 F조에 함께 속한 3개국 가운데 한국이 스웨덴, 멕시코를 상대로는 충분히 해볼 만한 상대라고 평가했다.
과연 그의 예상대로 신태용 감독과 23명의 ‘태극전사’는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할 결과를 만들어 낼까. 그 첫 시험대는 오는 18일 니즈니노브고로프스타디움에서 열릴 스웨덴과 조별예선 1차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