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르브론 vs 물 오른 듀란트 '14번째 진검승부'

'3승' 골든스테이트 vs '3패' 클리블랜드
숫자로 보는 미국프로농구(NBA) 파이널 4차전 프리뷰

골든스테이트가 2년 연속 NBA 우승까지 1승만을 남긴 가운데 클리블랜드가 벼랑 끝 탈출을 노린다. 사진 왼쪽부터 케빈 듀란트(골든스테이트), 르브론 제임스(클리블랜드), 스테판 커리(골든스테이트), 드레이먼드 그린(골든스테이트) [사진=노컷뉴스/gettyimages]

케빈 듀란트의 득점 감각이 물 오른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2년 연속 우승이냐, 벼랑 끝에 몰린 르브론 제임스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반격이냐.

2017-2018시즌 미국프로농구(NBA) 파이널 4차전이 한국 시간으로 9일 오전 10시(SPOTV 생중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 위치한 퀴큰론스 아레나에서 펼쳐진다.

골든스테이트가 파죽의 3연승을 질주한 가운데 4차전의 주요 이슈를 숫자로 정리했다.

◇ 0

NBA 플레이오프 역사상 7전4선승제 시리즈에서 첫 3경기를 싹쓸이한 팀이 상대팀에게 시리즈 승리를 내준 횟수는 0회다. 한번도 없다. 시리즈 기준으로 '131전 131승'이다.

작년까지 NBA 파이널에서 3승무패 전적이 나온 것은 총 13차례. 그 중 8개 팀이 '스윕(sweep)'을 달성하며 4연승 무패 우승을 달성했다. 5차전까지 간 경우는 2번, 6차전까지 간 경우는 2번 그리고 최종 7차전 승부가 펼쳐진 경우는 1번 있었다.

골든스테이트는 지난해에도 클리블랜드를 상대로 3승무패로 앞서나갔다. 원정 4차전에서 116-137로 패했지만 홈 5차전에서 129-120으로 승리해 4승1패로 우승했다.

◇ 4

클리블랜드는 올해 포스트시즌에서만 4번째 '벼랑 끝 승부'를 펼친다. 패하는 순간 시즌이 끝나는 '엘리미네이션(elimination)' 경기에서 클리블랜드는 현재 3승무패를 기록 중이다.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인디애나 페이서스와 최종 7차전을 치렀다. 보스턴 셀틱스와의 동부컨퍼런스 결승에서는 5차전까지 2승3패로 뒤진 가운데 벼랑 끝에서 홈 6차전을 잡았고 기세를 몰아 최종전까지 승리했다.

클리블랜드는 최근 3년동안 플레이오프 벼랑 끝 승부에서 7승2패를 기록했다. 대부분 골든스테이트와의 파이널 경기였다. 클리블랜드는 2016년 1승3패 열세를 뒤집고 내리 3연승을 거둬 우승을 차지했다. 작년에는 3연패 뒤 1승을 만회했지만 거기까지였다.

◇ 6

골든스테이트는 2년 연속 NBA 파이널에서 시리즈 전적 3승무패를 만들어낸 역사상 최초의 구단이다. 반대로 클리블랜드는 2년 연속 결승에서 첫 3경기를 내준 최초의 구단이 됐다.

1947년, 1956년, 1975년, 2015년 그리고 2017년 정상에 올랐던 골든스테이트는 통산 6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NBA 최다 우승팀은 보스턴 셀틱스로 17회. LA 레이커스가 16회 우승으로 그 뒤를 잇고 있다.

골든스테이트가 올해 정상에 등극한다면 마이클 조던이 활약했던 시카고 불스(6회 우승)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최다우승 부문 공동 3위에 오르게 된다.

◇ 7

클리블랜드는 플레이오프 4차전에 강하다. 작년 포스트시즌부터 올해까지 열린 플레이오프 시리즈에서 단 한번도 4차전을 내주지 않았다. 7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연승을 달린 7경기 중 4경기가 안방에서 열렸다. 클리블랜드는 올해 플레이오프 홈경기에서 8승2패를 기록하고 있다. 1패 뒤 8연승을 질주하다 지난 3차전에서 골든스테이트에게 패하면서 연승이 끊겼다.

◇ 13

케빈 듀란트에게 지난 3차전은 자신의 13번째 파이널 출전경기였다. 듀란트는 플레이오프 개인 최다 기록은 43점을 퍼부어 골든스테이트의 110-102 승리를 이끌었다. 고비 때마다 득점을 터뜨렸다. 특히 종료 49초 전에 터뜨린 쐐기 3점슛은 결정타였다.

듀란트는 2012년 파이널 무대 데뷔 후 지금까지 13경기 연속 25득점 이상을 기록하는 꾸준함을 자랑했다. 이같은 기록을 남긴 선수는 듀란트 외에 마이클 조던과 샤킬 오닐밖에 없다.


현역 시절 특급 센터였던 샤킬 오닐은 파이널 데뷔 후 21경기 연속으로 25득점 이상을 기록했다. 마이클 조던의 기록은 첫 20경기까지 이어졌다. 조던은 통산 35번의 파이널 경기에서 늘 최소 20점 이상을 기록하며 '농구 황제'의 위용을 뽐냈다.

◇ 15

클리블랜드의 식스맨 로드니 후드가 3차전에서 기록한 득점. 후드는 올해 파이널 3경기에서 클리블랜드의 벤치 멤버 가운데 유일하게 두자릿수 득점을 올린 선수다.

후드는 인디애나와의 1라운드 7차전부터 파이널 2차전까지 9경기에서 평균 9분 출전에 그쳤다. 타이론 루 감독은 홈 3차전을 앞두고 후드를 중용하겠다고 밝혔고 후드는 25분동안 출전해 15점을 올리면서 벤치의 기대에 부응했다. 수비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쳤다.

주전 빅맨 케빈 러브는 올해 시리즈에서 평균 21.0점, 12.0리바운드를 올리며 분전하고 있다.

케빈 듀란트와 스테판 커리, 클레이 탐슨, 드레이먼드 그린, 안드레 이궈달라 등 스타들이 즐비한 골든스테이트에 맞서기 위해서는 제임스는 물론이고 나머지 클리블랜드 선수들의 분발이 뒷받침돼야 한다.

◇ 46.0

르브론 제임스의 NBA 파이널 평균 출전시간 기록. 경기당 휴식 시간은 2분 정도였다. 제임스는 보스턴과의 동부컨퍼런스 결승 최종전에서 1초도 쉬지 않았다. 4차전에서도 제임스가 벤치에 앉아있는 시간은 극히 적을 것이다.

제임스는 올해 결승 3경기에서 평균 37.7점, 10.7어시스트, 9.0리바운드, 1.7스틸, 1.0블록슛을 기록했다. 야투 성공률도 52.5%로 높았다.

제임스는 최근 13번의 파이널 경기에서 최소 25점, 5어시스트, 5리바운드 이상을 기록했다. NBA 파이널 통산 최다기록이다.

◇ 89

스테판 커리는 플레이오프에서 89경기 연속으로 최소 1개 이상의 3점슛을 넣었다. NBA 통산 최고 기록. 2위 레지 밀러의 기록은 44경기. 3위는 마이클 핀리의 37경기다.

커리의 기록 행진은 지난 3차전에서 마감될 뻔 했다. 첫 9번의 시도를 모두 놓친 커리는 4쿼터 막판에서야 3점슛을 넣었다.

또 커리는 플레이오프 원정경기 연속 3점슛 기록 행진을 43경기로 늘려 이 부문 단독 1위가 됐다. 42경기 연속 기록을 보유한 레지 밀러를 뛰어넘었다.

◇ 424

르브론 제임스와 케빈 듀란트는 지금까지 NBA 파이널 무대에서만 13차례 맞대결을 펼쳤다.

제임스는 마이애미 히트 시절이었던 2012년 결승에서 듀란트와 러셀 웨스트브룩, 제임스 하든이 이끌었던 오클라호마시티 썬더를 4승1패로 눌렀다. 듀란트는 작년 골든스테이트로 이적해 클리블랜드를 상대로 4승1패 우승을 이끌었다. 올해는 3승무패로 앞서있다.

제임스와 듀란트가 지난 13번의 파이널 맞대결에서 올린 총 득점은 나란히 424점으로 같다.

▲ 르브론 제임스와 케빈 듀란트의 파이널 맞대결(13경기) 성적

-케빈 듀란트 : 평균 32.6득점, 7.8리바운드, 4.5어시스트, 야투율 55.4%
-르브론 제임스 : 평균 32.6득점, 10.6리바운드, 9.2어시스트, 야투율 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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