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 시기 이겨낸' 김영권 "팬들 응원 덕분에 버텼다"

지난해 8월 최종예선 후 "관중 함성에 소통 안 돼" 발언
이후 대표팀과 멀어지기도
결국 팬들의 응원 덕분에 힘든 시기 이겨내

김영권.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팬들이 끝까지 응원해줬기에 잘 버틸 수 있었습니다."

지난해 8월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이란전. 0-0 무승부를 기록한 뒤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은 "관중들의 함성이 커 소통이 어려웠다"고 말했다. 김영권의 발언에 팬들은 뿔이 났다. "열심히 응원했더니 팬을 핑계로 삼는다"는 반응이었다.

이후 김영권은 힘든 시기를 보냈다. 잠시나마 대표팀에서 멀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김영권은 시련을 이겨냈다. 오해 섞인 발언에도 끝까지 응원해준 팬들 덕분이었다.

김영권은 8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레오강 스타인베르그 스타디움에서 회복 훈련을 마친 뒤 "그래도 버티고 축구를 할 수 있었던 이유가 팬들이 끝까지 응원해줬기 때문이다. 그래서 힘든 시기를 잘 버틴 것 같다"면서 "앞으로 내 모습이 가장 중요하다. 발전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많이 좋아졌다. 물론 경기력도 안 좋았지만, 축구로 힘들었던 것은 아니다"면서 "이제 많이 좋아졌고, 계속 응원해주는 분들이 있어서 마음이 편해졌다. 이제 축구에만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영권은 장현수(FC도쿄)와 함께 월드컵 본선에서 포백 중앙 수비수로 나선다.


수비 라인이 약점으로 꼽히는 상황. 물론 문제점은 있다. 하지만 남은 기간 잘 보완해서 월드컵에서도 무실점을 이어가는 것이 김영권의 목표다.

김영권은 "본선에서 한 골을 먹으면 두 골을 넣어서 이겨야 하는 상황이 온다. 그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기에 무실점을 이어가는데 중점을 두고 경기를 하고 있다"면서 "볼리비아전 무실점은 다행이라고 생각하지만, 분명 문제점은 있다. 잘 보완해서 준비를 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제 남은 평가전은 11일 세네갈과 비공개 평가전이 유일하다. 세네갈은 사디오 마네(리버풀), 케이타 발데(AS모나코) 등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이 주축이다. 스웨덴전을 앞둔 좋은 모의고사 상대다.

김영권은 "세계적인 선수들이 많은 세네갈이다. 사실 어려울 것이라 생각한다. 수비에서도 더 큰 문제, 더 위험한 상황이 나올 수 있다. 실점을 할 수도 있다"면서 "그 부분을 최대한 없애려고 공부하고, 미팅하고 있다. 그런 선수들을 잡으려면 1명, 2명이 아닌 11명이 뭉쳐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승산이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스웨덴과 1차전도 마찬가지다. 한국이 1승의 제물로 삼고 스웨덴전에 모든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분명 쉽지 않은 상대다.

김영권도 "항상 선수들을 해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객관적으로 판단했을 때 당연히 힘들지만, 그래도 어떻게든 실점을 안하고 이겨보려고 공부 중"이라면서 "이런 선수들을 상대로 어떻게 실점을 안 할까, 어떻게 찬스 하나를 살릴 수 있을까 전체적으로 공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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