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면식 부총재는 이날 서울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한국국제경제학회 하계정책 심포지엄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경제성장을 위해선 금융과 실물간의 적절한 조화와 균형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금융부문의 과도한 팽창은 오히려 실물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며 "신용의 과잉과 함께 FIRE (Finance, Insurance and Real Estate)부문으로 자금이 몰리면서 실물경제와 관련이 적은 부문에서 부채가 빠르게 누적되는 양상을 보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세계경제의 저생산성, 저성장의 주된 배경은 인구구조 변화, 자본의 한계효율 저하와 같은 구조적인 문제에 있겠지만 금융이 기술혁신과 생산적 투자를 지원하기보다 부동산 등 자산시장에 과도하게 집중된 것도 하나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과 실물경제의 균형을 강조하며 "어느 한 쪽의 발전속도가 지나치게 빠르면 나머지 한 쪽에는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윤 부총재는 그 밖에 우리 경제가 직면해 있는 과제로 ▶고령화와 저출산 ▶4차 산업혁명 진전 ▶산업구조와 노동시장구조의 변화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글로벌 통상질서 재편 등을 들고 이에 대응하기 위한 경제주체들의 정보공유와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