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사장은 지난 7일 울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사우디 원전 수출까지는 '팀 코리아'라는 이름으로 움직이기로 하고 대외창구를 한전으로 (단일화) 했지만 앞으로는 한수원이 주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한수원이 독자적인 수출 역량과 프로젝트 파이낸싱 능력이 있어서 체코 이후 벌어지는 대부분의 수출 전선에서 우리가 맨 앞에서 뛰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정 사장은 정부의 탈원전 정책기조와 관련해서는 "다리가 끊겼다고 강을 못 건너는 것은 아니다"라며 충분히 보완책을 마련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한수원이 과거에는 원전만 운영하면 앉아서 돈 놓고 돈 먹는 회사였는데, 우리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외부에서 충격을 줬다"며 원전기업을 넘어선 종합에너지기업의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글로벌 원자력 기업 중에 원전만 하는 회사는 없다"면서 "EDF나 Exelon의 경우에도 원자력과 신재생 및 기타 전원들을 적절히 조합해 운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수원도 신재생, 원전 수출, 해체 역량 확보 등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고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짜서 세계적인 종합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하고자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