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최근 자신과 김 씨가 연락을 주고받았다면서 관련 사진 등을 공개하며 이 같이 주장했다.
김 후보는 "저는 김 씨를 잘 모르고, 만난 적도 없지만 제가 방송토론을 하고 난 뒤 '저 때문에 고통을 당하지 않았는지 우려된다'는 문자를 보냈고, 다음날 전화해서 (김 씨와) 1시간 30분간 통화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가 문제로 보는 건 불륜이 전혀 아니다"라며 "이 후보가 전 국민을 상대로 사기극을 하고 있다는 것과 진실을 은폐하는 과정에서 여배우에 대한 인격살인을 하고도 전혀 반성이 없다는 것, 너무 많은 사람들이 내 편이라는 이유로 집단적으로 침묵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이 후보가 2007년 12월 인천 방파제에서 김 씨를 찍은 사진'이라며 이를 공개했다. 그는 "김 씨가 '이 사진은 이 후보가 찍은 사진이 맞다'고 확인해줬다"며 "당시 김 씨가 찍은 이 후보의 사진도 찾고 있다. 이 후보는 김 씨의 가방을 들고 있었다고 한다. '그걸 확인하면 이 후보가 사퇴하겠는가'라고 김 씨가 말했다"고 전했다.
김 후보는 또 "(이 후보와 김 씨의) 만남은 김 씨의 옥수동 집에서 이뤄졌으며 햇수로는 2년에 걸쳐 진행됐지만 실질적으론 9개월이라고 한다"며 "언론에 이런 사실이 보도되니 사과문을 (김 씨에게) 요청 내지 회유, 협박해서 게재하게 하고, 문제가 끝났다고 생각해 배우에 대한 인격살인을 진행했다"고도 주장했다.
김 후보는 이어 "2009년 5월21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때 김 씨가 봉하에 간다고 했더니 이 후보가 '거길 비 오는데 왜 가냐, 옥수동에서 만나자'고 했다"며 "통화 내역을 보면 (연락 사실이) 다 나온다"고 덧붙였다.
그는 "(김 씨가) 인격살인과 억울한 일을 당할 때 민주당 의원들이 침묵한 것과 관련해 '여자 드루킹이 된 것 같다'고 말하더라"라며 "여배우 문제와 관련해서 일부를 말씀드린 것이고, 자료와 전부, 녹취를 갖고 있다"고 했다.
한편 이날 한 매체는 '자칭 김부선의 육성'이라며 "이재명과 15개월을 외로우니까 만났다"는 내용의 녹취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 후보 측은 이 같은 연이은 문제제기에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엄중 대응하겠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