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션샤인'…베일에 가려진 大作 아우라

'태양의 후예' '도깨비' 이응복-김은숙 합작
이병헌·김태리·유연석·김민정·변요한 등 출연
격변의 조선 말기 이름 없는 의병들 이야기
내달 7일 첫 방송 앞두고 캐릭터 포스터 공개

(이하 사진=화앤담픽처스 제공)
화제작 '태양의 후예' '도깨비'를 합작했던 이응복 PD와 김은숙 작가가 새로 선보이는 tvN 24부작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캐릭터 포스터가 7일 공개됐다. 극의 주요 인물을 연기하는 이병헌, 김태리, 유연석, 김민정, 변요한의 모습이 담겼다.

다음달 7일(토) 밤 9시 첫 방송되는 '미스터 션샤인'은 신미양요(1871년) 때 군함에 올라 미국에 떨어진 한 소년이, 미국 군인 신분으로 자신을 버린 조국인 조선으로 돌아와 주둔하며 벌어지는 일을 다룬다. 이를 통해 역사에 기록되지 않은 이름 없는 의병(義兵)들의 면면을 그린다.


먼저 이병헌은 조선에서 노비로 태어났지만, 미국으로 건너가 검은 머리 미국인으로 살게 된 미 해병대 대위 유진 초이 역을 맡았다. 포스터에서 총구를 위로 향한 채 굳은 표정을 한 그는 '격변의 시대, 다 왔다고 생각했는데 더 가야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불꽃 속으로. 한 걸음 더'라는 문구로 격량에 휘말리게 될 인물의 여정을 예고했다.

김태리는 강인한 내면을 지닌 조선 최고 명문가의 딸 고애신으로 분했다. 포스터 속 김태리는 분홍 두루마기를 걸치고 머리에 아얌을 쓴 조선 여인의 모습과 달리, 장총을 든 채 상대방을 노려보고 있다. '낭만의 시대, 어차피 피었다 질 꽃이면 제일 뜨거운 불꽃이고 싶었다'라는 문구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굴레를 벗어던지려는 강인한 여성상이 드러난다.

유연석은 백정으로 태어나 일본 제국주의를 떠받드는 우익단체 흑룡회 한성지부장으로 조선에 돌아온 구동매 역을 맡았다. 포스터는 '상실의 시대, 검은 새 한 마리를 쏘았지. 다시는 날지 말라고'라는 문구와 함께, 장도를 손에 들고 날카로운 눈빛을 한 그를 내세웠다.

김민정은 일본인 남편에게서 막대한 유산을 상속받은 호텔 글로리 사장 쿠도 히나를 연기한다. 누군가에게 펜싱 검을 겨누고 있는 김민정의 모습은 '맹랑한 시대, 칼로도 밸 수 없는 것들이 있지. 의롭고 뜨거운 마음 같은 거"라는 포스터 문구와 어우러지면서 의문을 자아내고 있다.

끝으로 변요한은 일본에서 유학을 하고 돌아온 룸펜이자 고애신의 정혼자인 김희성 역을 연기한다. 포스터에서 구레나룻을 한 채 파이프 담배를 입에 물고 화통한 웃음을 터트리고 있는 그는, '명랑한 시대, 위험하면 달려와 숨으시오. 그게 내가 조선에 온 이유가 된다면, 영광이오'라는 문구로 변화무쌍한 캐릭터의 탄생을 짐작케 한다.

제작사 측은 "이번에 공개된 캐릭터 포스터에는 이병헌, 김태리, 유연석, 김민정, 변요한이 각자의 운명대로 격변의 조선을 살아가는 의미가 상징적으로 표현됐다"며 "19세기 초 가장 뼈아픈 근대사의 고해성사를 고스란히 전하게 될 인물들"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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