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는 승부조작 제안을 거절한 사실을 숨기지 않고 공개한 이영하와 두산 베어스의 조치가 용기있고 적절했다며 높게 평가했다.
선수협은 7일 "이영하 선수의 용기있는 행동과 두산 구단의 적절하고 단호한 조치가 승부조작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라고 높이 평가한다"며 "kBO 리그의 클린베이스볼 정책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두산은 이날 이영하가 지난 4월말 모 브로커로부터 승부조작 제안을 받았지만 이를 거절했고 곧바로 구단에게 해당 사실을 알려왔다고 밝혔다.
두산은 브로커가 타 구단 선수와도 접촉할 수 있다고 우려해 KBO에 신고했고 승부조작 제안을 당당하게 거절한 이영하는 자신의 이름이 공개되는 것을 꺼리지 않았다.
선수협은 "이영하 선수와 두산 구단의 승부조작 제안 신고 조치는 승부조작에 노출돼 있는 KBO 리그에서 선수들도 더이상 승부조작 유혹에 빠지지 않고 적극적으로 승부조작 퇴치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선수협은 선수들의 승부조작 행위가 두 차례 밝혀져 팬들이 크게 실망했고 리그의 존립이 위협을 받았다며 "이후 KBO, 구단, 선수협의 꾸준한 교육과 위험성 경고, 단호한
제재, 팬들의 비판이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승부조작을 거부하고 적극적인 신고를 할 수 있도록 인식의 전환을 가져왔다고 판단한다"고 전했다.
이어 선수협은 승부조작의 유혹이 지금도 어디선가 이루어질 수도 있고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며 "이영하의 용기있는 행위와 구단의 단호한 조치가 선수들은 물론 승부조작을 하려는 세력들에게 큰 경고의 메세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선수협은 마지막으로 선수들에 대한 교육과 계속적인 승부조작에 대한 위험성을 경고하는 등 KBO 리그에 승부조작이 발붙이지 못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