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음주사고 이후 술 끊어…야유 나와도 내 책임"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강정호.(사진=노컷뉴스DB)

음주운전 '삼진아웃' 이후 우여곡절 끝에 미국 무대로 돌아온 강정호(31·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현재 술을 완전히 끊은 상태라고 밝혔다.

피츠버그 산하 마이너리그 싱글A 구단인 브레이든턴 머로더스에서 뛰고 있는 강정호는 7일(한국시간) 피츠버그 지역언론을 통해 "앞으로도 술은 마시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강정호는 2016년 12월 서울에서 음주 교통사고를 냈다. 과거 두 차례나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강정호에 대한 비판 여론이 들끓었다. 강정호는 실형을 선고받았고 미국 비자 발급이 이뤄지지 않아 2017시즌을 통째로 날렸다.

강정호는 올해 4월 비자를 발급받고 미국으로 복귀, 마이너리그에서 실전 감각을 조율하고 있다. 강정호가 음주사건과 관련해 미국 현지 언론과 인터뷰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강정호는 지난해 말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윈터리그에 참가했을 때 동료들과 럼 공장을 방문했음에도 술을 마시지 않았다고 밝혔다. "술을 한 방울도 입에 대지 않았다. 동료들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나 스스로 술에서 완전히 멀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재차 반성의 뜻을 내비쳤다.

강정호는 세 번째 음주운전 적발에 앞서 과거 두 차례 음주운전 사실을 피츠버그와 KBO 리그 전 소속팀인 넥센 히어로즈에 알리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후회했다.

강정호는 "그때는 잘 모르고 그런 결정을 내렸다. 그때 일을 후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정호는 싱글A에서 만루홈런과 투런홈런을 쏘아올리는 등 4경기 타율 0.462(13타수 6안타) 2홈런 7타점을 기록했다. 부상과 같은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이달 중순 메이저리그에 콜업될 가능성이 높다.

강정호는 메이저리그 복귀시 팬들이 어떤 반응을 보여도 다 받아들이겠다는 자세다. "만약 관중석에서 야유가 나오더라도 내가 감수해야 한다"며 "어떤 반응이 나와도 그것은 내 책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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