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30~19:55)
■ 방송일 : 2018년 6월 6일 (수) 오후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
◆ 안철수>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셨습니까?
◇ 정관용> 밖에 지지자들이 상당히 많이 왔어요.
◆ 안철수> 분위기가 참 좋습니다.
◇ 정관용> 지난 5월 24일인가 저랑 인터뷰를 그때는 전화 인터뷰를 하신 바 있는데 뭐 박원순 후보 역전해서 이길 거다, 그러셨어요. 그 후로 지금 며칠 지났습니다. 현장 다녀보시면 분위기가 어때요. 느낌이 어떻습니까?
◆ 안철수> 현장 분위기가 이제야 지방선거 분위기가 시작됐나 싶습니다. 그 전까지는 왜 비유를 들자면 학기 말에 선생님들이 채점을 해야 되는데 바깥에 큰 구경거리가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북미대화 거기만 쳐다보고 있었던 겁니다. 그런데 이제 학기 말 다가오니까 이제 한번 채점해 볼까 하고 이제 들여다보기 시작하신다는 거 이제 피부로 느낍니다.
◇ 정관용> 이제 결심을 하게 됐다? 그리고 결심은 안철수일 거다, 이겁니까?
◆ 안철수> 대다수 국민들 특히 시민들 만나뵈니까 서울이 지난 7년간 바뀐 게 없다. 그리고 내 삶은 더 팍팍해졌다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그래서 이제 그런데 또 4년 더 이렇게 똑같이 갈 수는 없는 것 아닌가 그런 분들이 많이 계셔서 이제 제가 해야 될 일이 그렇게 박원순 후보가 4년 더 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 분들께 제가 더 좋은 대안이라는 걸 확신을 드리는 게 제가 열심히 노력해야 될 일입니다.
◇ 정관용> 단도직입적으로 김문수 후보랑 단일화를 안 해도 이깁니까? 단일화를 해야 이깁니까?
◆ 안철수> 저는 상관없다고 보는 입장입니다.
◇ 정관용> 상관없다?
◆ 안철수> 왜 그러냐면 결국은 그렇게 많은 분들이 박원순 후보가 4년 더 하는 것을 바라지 않는 분들이 저는 서울시민 중에 절반이 넘을 거라고 봅니다. 그런데 이제 그분들의 주요 관심사는 그러면 누가 박원순 후보와 대결해서 이길 수 있을 것인가 그게 관심사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이길 수 있는 후보에게 도중에 다른 후보가 포기하든 아니면 끝까지 가든 이길 수 있는 후보에게 표를 모아주실 거라고 믿습니다.
◇ 정관용> 지금 단일화 협상이나 그 논의는 진행 중입니까, 없습니까?
◆ 안철수> 한 번 만났습니다마는 그다음에 지금 진행되지는 않습니다.
◇ 정관용> 안철수 후보가 직접 만나자고 해서 만나셨다면서요?
◆ 안철수> 일요일 저녁에 만났습니다. 그래서 어떤 생각인지 그리고 어떤 점이 공통점이고 차이점이 있는지 한번 이야기를 나눠보는 게 좋겠다고 해서 만났습니다. 그날 무슨 결론을 내려고 했던 건 아닙니다.
◇ 정관용> 그날 만남 이후에 실무진이나 위임을 받은 협상 같은 건 일절 없다?
◆ 안철수> 그다음에는 지금 진행되는 건 없습니다.
◆ 안철수> 그러면 제가 지금 빨리 광화문으로 달려가야 되겠네요.
◇ 정관용> 글쎄, 그런 제안하신 바 없습니까?
◆ 안철수> 없습니다. 아마 캠프에는 수많은 구성원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각자가 후보 당선을 위해서 나름대로의 방법으로 자기가 아는 사람과 최선을 다해서 접점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것도 당연하지 않겠습니까? 아마 그런 노력 중에 일환이 아니었을까 추측할 따름입니다.
◇ 정관용> 공식적으로 그런 제안은 한 바 없다?
◆ 안철수> 네.
◇ 정관용> 어제 김문수 후보가 이 자리에 와가지고 일요일날 만나자고 해서 만났더니 역시 안철수 후보는 정치 경험이 없어서 그런지 만났더니 무조건 그냥 양보해라 이렇게 말해서 아주 당황했다. 정말 양보해 달라고 하셨어요?
◆ 안철수> 제가 직접적으로 이야기하지는 않았습니다. 사실은 박원순 후보가 다시 또 당선되는 것에 대해서는 두 사람 다 공통적으로 그건 안 된다는 입장이 같았습니다. 그런데 그러면 누가 박원순 후보를 이길 수 있는 후보인가 그게 제일 중요한 판단기준이 돼야 되지 않겠나. 그래서 저는 저 나름대로 저는 제가 그런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그랬습니다.
◇ 정관용> 표의 확장성이 있다?
◆ 안철수> 확장성이라든지 그리고 또 과거의 서울시장 대 이제 미래의 서울을 바꿀 사람이라는 과거 대 미래 구도를 만들 수 있는 사람도 저라고 이야기를 한 겁니다.
◇ 정관용> 그런데 김문수 후보는 표의 확장성은 자기한테 더 있다. 과거 노동운동 출신이고 경기지사도 2번이나 해서 행정감각도 풍부하고 그렇게 얘기하시던데요.
◆ 안철수> 그건 여러 가지 조사도 그렇습니다마는 실제로 현장에서 시민들과 만나면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생각이 다릅니다.
◇ 정관용> 그래요. 방금 조사 얘기를 하셨기 때문에 내일부터는 여론조사 실시를 해도 결과를 발표할 수 없잖아요. 그래서 방송 3사가 지금 전국 광역단체의 단체장 여론조사를 다 실시를 했습니다. 그래서 조금 전인 오후 7시를 기해서 이제 보도가 되기 시작하는데 거기 조사 결과를 보면 김문수 후보가 안철수 후보보다 조금 앞서는 걸로 나오거든요.
◆ 안철수> 조사에 따라서, 방법에 따라서 이런 조사도 있고 저런 조사도 있을 수 있습니다마는 이런 걸 보시면 됩니다. 지난번에 미국 대선 때 트럼프가 이길 거라고 누구도 생각을 못했습니다. 모든 여론조사에서 다 힐러리 클린턴이 당선될 거라고 했었습니다.
◇ 정관용> 맞습니다.
◆ 안철수> 그런데 결과적으로 그걸 맞힌 것은 여론조사가 아니고 구글 트렌드였습니다. 그래서 마찬가지로 우리나라에서는 구글보다 네이버가 많이 사용되니까 네이버 트렌드를 아마 다들 휴대전화로 지금 당장 검색해 보시면 됩니다 거기에서 세 후보 이름을 넣고 특히 지난 5월 31일부터 즉 본 선거 시작될 때부터 지금까지 추이를 보시면 제가 한 번도 1등을 뺏긴 적이 없습니다. 얼마나 많은 관심을 가지고 그 사람을 열심히 찾아보는가 그 지표입니다.
◇ 정관용> 그것을 보면 당선될 수 있다?
◆ 안철수> 네. 제가 제일 많고 그다음이 박원순 그리고 김문수 후보. 대강 그런 순이 많습니다. 물론 조금씩 엎치락뒤치락 2~3위가 합니다마는.
◇ 정관용> 1등은 한 번도 놓친 적이 없다?
◆ 안철수> 그렇습니다. 본 선거 이후로는 놓친 적이 없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그게 검색을 한다는 게 꼭 찍기 위해서 검색하는 건 아니잖아요. 비판하기 위해서도 검색할 수 있는 거 아닙니까?
◆ 안철수> 그런 관심조차도 오히려 무관심보다는 훨씬 더 좋습니다.
◇ 정관용> 아까 그 단일화 얘기 마무리짓자면 그럼 이제 단일화는 물 건너간 겁니까, 어떻게 되는 겁니까?
◆ 안철수> 저는 계속 말씀드립니다마는 많은 서울시민들 특히 박원순 후보가 당선되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많은 분들의 열망을 받들어서 저는 결단을 해 주시면 좋겠다는 생각이고요. 그리고 저는 확신합니다. 저는 다른 데 다 내주더라도 서울만은 제가 지키겠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또 일각에서는 단일화 얘기가 나오니까 이런 질문 던지는 분들이 많아요. 안철수 후보 하면 정치 시작부터가 새정치였고 거대 양당구도를 깬 새로운 정치 그리고 중도를 표방했는데 김문수 후보와의 단일화 논의를 하는 것 자체가 중도가 왜 보수랑 합치느냐 이런 얘기들 어떻게 생각하세요?
◆ 안철수> 지금 제가 말씀드리는 건 합치는 게 아닙니다.
◇ 정관용> 합치는 게 아니고?
◆ 안철수> 그리고 제3의 길은 항상 어려운 길입니다. 제가 정치를 하려고 본격적으로 그렇게 욕심을 가지고 있었다면 제일 편한 방법이 기득권 거대 두 당 중에 한쪽에 제 몸을 맡기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거기서 가만히 있으면 언젠가는 큰 기회도 오고 댓글 공격이 들어와도 또 자기 편에서 막아도 주고 그렇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힘든 길을 처음부터 갔고 지금부터 꾸준히 그 길만 이렇게 왔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드루킹 댓글 공격과 국정원 댓글공격을 동시에 받은 유일한 사람이 됐습니다. 양쪽 다 가장 절반 이상이 다 저를 공격을 했으니까요, 양쪽 다 퍼센티지로 보더라도. 그래서 저는 초심은 변하지 않고 오히려 정치적으로, 불과 정치한 지 5년 만에 이렇게 다당제도 만드는 그런 성과도 보였습니다마는 대중들이 보기에 이미지 훼손이 많이 됐던 거죠. 저는 안 변했는데 대중들은 바뀌었다고 느끼는 것도 다 이런 댓글공격들이 아니겠습니까? 그렇지만 이런 부분들도 다 헤쳐나가려고 합니다. 제가 말이 또 앞으로 갔는데요.
◇ 정관용> 어쨌든 그런 한길을 걸어왔었고 김문수 후보랑 통합이나 합치거나 이런 게 아니다?
◆ 안철수> 그렇습니다. 결국은 어려운 길에서 제가 이겨서 서울시를 바꾸는 게 제 가장 근본적인 목표입니다. 그래야 서울시민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고 그리고 또 더 이상 박원순 후보의 4년 연임은 안 된다는 절반이 넘는 시민들의 의사도 반영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 정관용> 그러니까 김문수 후보는 시민들의 의사를 확인하면 스스로 그만둘 거다 이겁니까?
◆ 안철수> 대의를 위해서 결심을 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 정관용> 그게 결국 양보해 달라는 거 아닌가요?
◆ 안철수> 그러면 또 정치적으로도 굉장히 평가를 받으실 수 있을 겁니다.
◇ 정관용> 김문수 후보가?
◆ 안철수> 네, 그렇습니다.
◇ 정관용> 양보 얘기 나오니까 7년 전 안철수 후보의 양보가 생각이 나는데. 그때는 박원순 시장이 잘할 거라고 생각하고 양보하신 거죠?
◆ 안철수> 네, 그렇습니다.
◇ 정관용> 그러면 잘못 생각하신 건가요, 그때?
◆ 안철수> 그때 일을 후회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이제 7년이 지난 지금 와서 보면 서울이 꼭 변화해야 할 중요한 시기에 변화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면 결자해지. 결국은 묶은 사람이 풀어야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 심정으로 나왔습니다.
◇ 정관용> 7년 동안 박원순 시장이 제일 잘못한 게 뭐라고 생각하세요?
◆ 안철수> 저는 하나만 들자면 일자리 문제 들고 싶습니다. 지금 현재 우리나라 전체가 어렵기는 합니다. IMF 이래 최악의 실업률입니다. 그런데 그중에서도 서울이 전국에서 꼴찌입니다. 특히 그 통계는 올해 1/4분기 전국을 보면 꼴찌고요. 그중에서도 가장 일자리가 줄어든 게 하필이면 2, 30대 일자리입니다.
◇ 정관용> 청년층?
◆ 안철수> 박원순 시장 재임 7년간 20만 개가 줄어버렸습니다. 전국적으로 다른 지역은 그 정도 줄지를 않은 시기에 서울이 많이 줄었다는 게 굉장히 큰 문제입니다.
◇ 정관용> 일자리가 그렇게 줄어들었다는 얘기는 결국 시장이 일을 잘못해서 그렇다,전체적 상황이 안 좋아서 그렇다. 어떻게 봐야 될까요?
◆ 안철수> 저는 모든 걸 다 남탓하면 안 된다고 봅니다. 중앙정부의 몫도 있지만 지자체장의 몫이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중앙정부의 여러 가지 일자리에 대한 정책의 잘못보다 더 많이 줄었습니다. 그래서 그건 시장으로서 잘 못한 겁니다.
◇ 정관용> 박원순 시장이 그나마 좀 잘한 건 없습니까?
◆ 안철수> 아주 작은 일들 잘한 것들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제가 정치인이기 이전에 박원순 변호사 시절에 이렇게 보면 아주 작은 일들 이렇게 오밀조밀하게 만드는 걸 참 좋아하는 분입니다.
◇ 정관용> 예컨대 작은 일 어떤 거?
◆ 안철수> 그래서 유럽의 소도시 이렇게 만드는 일 정도인데요. 예를 들면 학교의 화장실 개선 사업. 작은 일이지만 정말 저는 좋은 일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제가 시장이 되면 그 일을 맡아서 더 빠른 속도로 하려고 합니다.
◇ 정관용> 그런 작은 것들에서는 좀 성과가 있는데 서울 전체를 바꾸는, 활력 넘치게 하는 이런 면에서는 발휘된 게 없다?
◆ 안철수> 지난 7년간 다른 세계적인 대도시들을 보면 가장 큰 변화 중에 하나가 대도시들이 창업의 중심이 되면서 창업도시로 변한 곳이 많습니다. 아시겠습니다마는 옛날에는 창업 하면 실리콘밸리, 즉 교외입니다. 거기가 창업이 활발했는데 최근 7년 정도를 보면 오히려 창업의 중심이 교외가 아니고 도시로 옮겨갑니다. 실리콘밸리보다 샌프란시스코라든지 뉴욕에서도 맨해튼이라든지 유럽에서 지금 가장 창업이 활발한 곳이 베를린입니다. 이런 식으로 변하는데 유독 서울만 아무도 서울을 창업도시라고 부르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이걸 바꿔야 되는 겁니다.
◇ 정관용> 이제 안철수 후보의 공약 몇 가지를 좀 볼 텐데 가장 화제가 많이 되는 공약이 저도 이번에 처음 알았습니다마는 서울시의 지상에 있는 철도가 무려 57km나 되더라고요.
◆ 안철수> 네, 그렇습니다.
◇ 정관용> 그걸 전부 지하로 넣겠다고 했죠? 그런데 그거 돈이 너무 많이 드는 거 아닙니까?
◆ 안철수> 그렇지 않습니다. 말씀하셨듯이 서울에 지상으로 다니는 철도가 경부선, 경인선, 경춘선, 경의선, 경원선, 중앙선까지 6개 노선입니다. 그런데 이걸 다 지하로 넣겠다는 건데 그 공사비용은 걱정할 필요가 없는 것이 일단은 지하로 기차가 들어간 다음에 그 상부는 공원이 됩니다. 굉장히 긴 예쁜 공원들이 되고 그러면 그 주변 부지들이 개발을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 주변 부지의 개발 수익으로 공사비나 또는 공원 조성까지도 다 충당하고도 남습니다. 그래서 시민들이 추가로 세 부담할 필요가 없는 겁니다.
◇ 정관용> 그 공원하고 주변 부지들은 전부 소유권이 시한테 있는 겁니까?
◆ 안철수> 그렇지는 않습니다. 보면 시도 있고 국가가 또는 철도청이 가지고 있는 이런 것들도 많은데요. 그래서 결국은 이것은 서울시와 중앙정부가 함께해야 되는 사업입니다.
◇ 정관용> 사유지는 별로 없다는 거죠. 그러니까 거의 대부분 시유지나 국유지이기 때문에 개발이익을 가지고 충분히 비용을 감당할 수 있다?
◆ 안철수> 네, 그렇습니다. 그리고 그 주변에 보면 철도가 이렇게 나눠놓은 그 생활권들을 하나로 다 합쳐지게 됩니다. 다시 자연 복원이 되면서 그 주변들도 굉장히 많이 발달합니다. 철도길 옆 오막살이 이런 말이 있지 않습니까? 다 어둡고 못 사는 동네라는 그 인식들이 완전히 사라지고 불편하게 삶을 영유하시는 분들이 훨씬 더 생활이 좋게 될 거고요. 그게 무려 서울 25개 구 중에서 15개 구가 거기에 해당합니다.
◇ 정관용> 그런데 일각에서는 그거 1km당 지하화하는 데 1000억씩 든다.
◆ 안철수> 그렇습니다.
◇ 정관용> 합하면 5조, 6조 이상 들어가는데 그 돈을 다른 데 투자하면 더 멋진 공원들을 더 많이 만들 수 있지 않겠냐 그런 의견도 있어요.
◆ 안철수> 서울시에 그럴 땅이 없습니다. 그래서 지난번에 박원순 후보랑도 사적으로 이야기를 나눠보니까 4차 산업혁명에 필요한 그런 부지들이 꼭 필요한데 아무리 찾아도 부지가 없다는 고민을 저한테 이야기를 하는 겁니다. 그런데 지금 제가 말씀드린 이 서울 개벽 프로젝트를 통해서 면적이 거의 200만 평방미터, 즉 여의도 공원의 8배, 서울 광화문광장의 150배 면적이 생깁니다. 그래서 거기가 중심은 공원이고 주변 부지들은 그런 4차산업혁명에 연관이 된 일자리를 만드는 창업공간들, 회사 유치들 충분히 다 가능하게 되는 겁니다.
◇ 정관용> 너무 그런데 길게만 발전하지 않을까요, 철도를 따라서라고 한다면?
◆ 안철수> 그런데 연트럴파크를 생각하시면 됩니다. 연남동에 6km가 지하로 들어가고 거기가 아주 긴 예쁜 공원이 되고 주변에 카페가 생기고 자영업이 활성화되고 또 창업들이 활성화되지 않습니까? 그게 서울 전역에 연트럴파크가 생긴다고 보시면 되고요.
◇ 정관용> 알겠습니다.
◆ 안철수> 제일 중요한 것 중의 하나가 그게 또 우리 서울시의 숨길, 바람길이 됩니다. 지금 서울이 빌딩숲으로 갇혀서 바람이 빠져나갈 데가 없다 보니까 미세먼지가 요즘 극성을 부리는 이유 중에 하나가 그것 때문인데요. 이제 이런 프로젝트가 완성이 돼서 숨길,바람길이 열리면 미세먼지가 다 그쪽으로 다 흩어집니다. 서울시민들의 건강, 생명을 위해서도 굉장히 좋은 일입니다.
◇ 정관용> 알겠고요. 그런데 1호 공약은 교육 공약이셨더라고요. 초등학교 온종일 교육제 전면 도입, 이게 온종일 어떻게 한다는 거죠?
◆ 안철수> 초등학교에 아이들을 데려다주고 저녁에 맞벌이 부부 특히 퇴근하면서 아이 데리고 와서 집에서 저녁 먹을 수 있습니다. 그러면 아이들은 정규교육을 마치면 그때부터는 돌봄과 교육을 할 수 있는 교사들이 그다음에 그 아이들을 맡아서.
◇ 정관용> 지금도 일부 있는데 그것을?
◆ 안철수> 그런데 그걸 신청 베이스이기는 한데 전면적으로 도입할 겁니다. 그렇게 되면 거기서 또 좋은 양질의 교육들. 특히 4차산업혁명에 꼭 필요한 코딩 교육이라든지 언어 교육이라든지 그런 교육들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면 사교육비도 절감되고 그리고 경력 단절 여성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경력 단절이 되는 게 아이 처음 낳아서가 아니고 아이들 초등학교 보내면서 그렇게 되는 경우가 굉장히 많은데 이제 그것도 줄어들고 또한 대기하고 있는 교사들이 많은데 그분들 일자리까지도 만들어질 수 있는 겁니다.
◇ 정관용> 그 일자리를 창출하려고 하다 보면,즉 돌봄교사라든지 그런 분들을 한꺼번에 대거 채용을 해야 될 거 아니겠습니까? 그거는 비용이 있나요?
◆ 안철수> 네, 비용이 그래서 가장 많이 들 때를 계산을 해 봤습니다. 3000억 정도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지금 서울시에서 1500억 그리고 교육청에서 1500억씩 이렇게 분담을 하면 당장 실시할 수 있고 그 맞벌이 부부들 입장에서 보면 몇 년 후가 아니라 지금 당장 하루하루가 급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는 반드시 필요한 제도라고 봅니다.
◇ 정관용> 초등학교 온종일 교육제 전면 도입 그다음 평생교육 확대. 이거는 어떤.
◆ 안철수> 네, 평생교육은 제 소신입니다. 학교를 졸업한 다음에 중년층, 장년층, 노년층이 계속 자기가 하는 일을 계속 더 잘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 그리고 또 다른 직업으로 옮겨가기 위해서는 교육훈련이 필요한데요.
우리나라는 그걸 거의 개인한테 다 떠맡기고 있습니다. 선진국하고 한번 비교를 해 보면 선진국은 전체 교육 예산 중에서 7% 정도를 평생 교육에 쓰는데 우리나라는 0. 07%. 거의 100분의 1밖에 안 쓰는 겁니다. 이거는 국가가 완전히 책임을 다 떠맡기고 버려두는 겁니다. 그래서 이 부분은 반드시 서울시부터 그러면 중앙정부가 안 되면 서울시부터 이거는 반드시 시행해야 된다고 저는 믿고 있습니다.
◇ 정관용> 어디서 어떻게 합니까, 평생교육을?
◆ 안철수> 그것을 저는 평생교육이 인터넷뿐만 아니라 현장에서도 필요한데요. 다행히 서울에는 52개 대학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대학들이 대학생 숫자가 급속하게 줄기 때문에 구조조정에 들어가야 됩니다. 그렇지만 이런 대학들 기왕에 이런 설비들을 활용을 하면 그래서 대학이 교육대상이 20대 초반의 젊은 사람들뿐만 아니라 전 연령층을 다 교육대상으로 보면 그 시설들을 또 100% 잘 활용할 수 있습니다. 그것이 저는 굉장히 바람직한 일이라고 봅니다.
◇ 정관용> 평생교육, 재교육 등등을 담당할 전문인력들은 이미 대학에도 충분히 있죠?
◆ 안철수> 그렇습니다. 그리고 서울시립대 같은 경우가 저는 거기서 먼저 평생교육에 필요한 콘텐츠들을 우선적으로 만들고 그것을 다른 대학들에 확산을 시키면 그 대학들이 다 각 구에서 거점 평생교육센터로서의 역할들을 할 수 있을 겁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아까 안철수 후보도 직접 언급하셨습니다마는 지금까지는 즉 선거가 본격화되기 전까지는 많은 국민들이 남북회담, 북미회담 구경하느라고 정신이 없었다고 했는데 12일날, 즉 투표 바로 전날 북미 정상회담 지금 열리게 돼 있습니다. 잘 될까요?
◆ 안철수> 저는 꼭 잘 되기를 바랍니다. 이건 정치적인 어떤 계산을 하면 절대로 안 되는 사항입니다. 저도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써 이번이 꼭 성과가 나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다만 옛날의 우리 경험들을 한번 보면 예를 들면 제네바합의라든지 이런 많은 합의들이 있었는데 그때 우리 경험이 뭡니까? 합의 자체보다 그다음 이행이 더 중요하고 더 핵심이라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만약에 어떤 합의를 이끌어내더라도 그다음부터가 중요하다는 생각을 모든 사람들이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즉 이제부터 시작이다, 이것이 끝이 아니다. 그런 관점에서 특히 저는 정부에서 너무 방심하거나 낙관적으로 보지 말고 모든 가능한 경우의 시나리오와 대책을 다 대비해서 철저하게 하나씩하나씩 꼼꼼하게 점검하기를 진심으로 부탁드립니다.
◇ 정관용> 트럼프 대통령도 이제 시작이라는 말을 많이 쓰더라고요. 그런데 솔직히 6월 13일 지방선거인데 6월 12일날 잡힌 건 별로 기분 안 좋으시죠?
◆ 안철수>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또 지방선거는 특징이 먹고사는 것에 대한 선거입니다. 우리 시민들의 삶을 직접 책임지는 지자체장을 뽑는 선거 아닙니까? 그래서 북미대화와는 별도로 누가 우리 먹고사는 문제를 책임질 수 있는지를 지금 매일매일 판단을 차곡차곡 마음속에 쌓아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날 12일날 회담 결과와는 별도로 다른 판단으로 그다음 날 투표에 임하실 겁니다.
◇ 정관용> 남북관계가 잘 풀어지면 박원순 후보 같은 경우는 만약 자기가 3선에 성공하면 경평축구 부활시키고 서울-평양회담도 추진하겠다, 이런 포부를 밝힌 바가 있거든요. 만약 안철수 후보가 서울시장이 되시면 그런 계획 있으신가요?
◆ 안철수> 저는 축구 말씀을 하셔서 너무 갑자기 20세기 7, 80년대 생각이 드는데요. 오히려 지금은 경평 해커톤 할 때입니다.
◇ 정관용> 해커톤?
◆ 안철수> 해커톤이라는 게 주로 소프트웨어 쪽의 전문가들이 함께 모여서 어떤 과제를 가지고 밤새워서 경쟁하는 거거든요. 그래서 이제 우승자를 뽑는 이런 식인데요. 북한에 몇천 명 수준의 사이버군대가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월스트리트저널 같은 걸 보면 지금도 대한민국을 공격하고 있다는 그런 기사도 나옵니다. 그런데 그 사람들을 양지로 끌어내서 그런 해커톤을 통해서 양성화시키고 그런 사람들 IT 전문가니까 우리나라에 특히 지금 부족한 게 인공지능 전문가들입니다. 그런 쪽으로 잘 유도하면 서로에게 좋고 산업도 발전할 수 있는 길 아니겠습니까? 저는 그런 게 그냥 볼거리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결국은.
◇ 정관용> 실질적으로.
◆ 안철수> 일거리, 먹거리와 연결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일이라고 봅니다.
◇ 정관용> 그래도 축구도 또 하면 좋은 거 아닙니까?
◆ 안철수> 농구는 어떻습니까? (웃음)
◇ 정관용> 보다 더 실질적인 교류 이런 쪽으로 가보겠다.
◆ 안철수> 그렇게 하겠습니다. 전쟁의 위협도 동시에 줄일 수 있는 겁니다.
◇ 정관용> 거의 이제 마칠 시간인데 실시간으로 8845번 쓰시는 분이 아까 철도 다 지하화하자고 하셨는데 전부 다 지하화하면 지진났을 때나 싱크홀 문제 너무 걱정됩니다. 이런 질문 주셨네요. 대답해 보세요.
◆ 안철수> 요즘은 공법들이 굉장히 많이 발달해 있습니다. 그래서 지하화할 때 그것이 단순히 얕은 쪽이 아니라 지하 40m까지 들어갑니다. 그러면 서울은 이제 이미 조사가 다 끝났습니다마는 거기는 암반입니다. 암반에 이렇게 터널을 뚫게 됩니다. 최신식 공법을 이용해서 하면 저런 문제들은 너무 걱정하지 마셔도 됩니다.
◇ 정관용> 오히려 지진에 지하화가 더 안전할 수도 있다? 신공법을 적용하면?
◆ 안철수> 건물도 요즘 보면 이제 내진설계하지 않습니까? 마찬가지로 이것도 그런 공법들로 다 전 세계가 움직이고 있습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지지 호소하실 수 있는 한 30초만 드릴게요.
◆ 안철수> 많은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현장 갈 때마다 바꿔야 된다, 서울을 바꾸자 그런 열기들을 많이 느낍니다. 저는 야권 대표선수라고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꼭 서울을 바꾸겠다는 시민들의 열망 제대로 담아서 제가 한번 제대로 바꿔보겠습니다. 많은 지지 부탁드립니다.
◇ 정관용> 오픈스튜디오 통통까지 와주신 안철수 후보께 감사드리고요. 좋은 성과 있기를 기대하면서 마지막까지 지켜보겠습니다. 오늘 고맙습니다.
◆ 안철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