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동구 구의원 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박진원 후보는 선거운동원들과 쓰레기봉투를 들고 다닌다. 박 후보는 지역구 길거리를 정화하며 유권자들에게 자신을 알리고 있다.
광산구 시의원 선거에 출마한 바른미래당 문영주 후보는 지게를 지고 선거운동에 나서고 있다. 문 후보가 짊어진 지게에는 '제안', '의견', '질문'이라고 쓰인 상자 하나가 올려져 있다.
문영주 후보는 "유권자들을 만나며 나눈 이야기들을 메모해 상자에 넣고 있다"며 "선거가 끝난 뒤에서 유권자들이 관심 가졌던 광산구의 이슈를 잊지 않고 지키기 위한 방안"이라고 했다.
이색 이동수단을 활용한 선거운동도 눈길을 끌고 있다. 서구 구의원 선거에 출마한 민중당 고기담 후보는 소규모 전기차량을 활용해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북구 시의원 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이경호 후보와 구의원 선거에 출마한 같은 당 주용수 후보는 운송 수단으로 자전거를 선택했다.
비용 절감이나 효율성 등을 이유로 SNS 활용을 선택하는 후보도 늘었다. 시의원 비례대표에 출마한 노동당 박은영 후보는 선거운동에 SNS를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후보자 중 한 명이다.
박은영 후보는 "유권자들을 만나 정책 추진을 약속한 인증 사진이나 지인들의 응원 영상 등을 SNS에 올리고 있다"며 "지역구 후보에 비해 비례대표 후보들은 선거 운동에 제약이 많은 데다 군소 정당 후보로서 한 명이라도 더 유권자를 만나기 위해서 SNS를 선택했다"고 했다.
북·미회담 등의 대형 이슈가 넘쳐나는 상황에서 후보들이 선택한 이색 선거운동 방법이 유권자들을 투표장으로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