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16강 진출이 유력해 보이는 C조. 페루, 덴마크, 호주는 남은 한 자리를 두고 치열하게 격돌할 전망이다. 사실상 누가 더 유리하다 평가하기 어려운 상황. 주축 선수들의 경기 컨디션이 각 팀의 운명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 나라별 소개
A) 프랑스
- FIFA 랭킹 : 7위
- 월드컵 최고 성적 : 우승(1998년)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프랑스의 우승에 일조했던 디디에 데샹. 이번에는 선수가 아닌 감독으로 월드컵에 출전한다. 20년 만의 우승에 도전하는 프랑스. 데샹 감독 역시 선수에 이어 지도자로 월드컵 우승을 꿈꾼다.
전력은 역대 최고라는 평가다. 특히 신구 조화가 돋보인다. 베테랑 골키퍼 위고 요리스가 골문을 지키고 라파엘 바란이 수비 라인의 중심을 잡는다. 폴 포그바와 은골로 캉테는 중원을 장악하고 킬리안 음바페는 상대 골문을 노린다. 특히 음바페와 우스먼 뎀벨레로 구성된 측면 공격진은 최강이라는 평가다.
B) 호주
- FIFA 랭킹 : 40위
- 월드컵 최고 성적 : 16위(2006년)
호주의 월드컵 진출은 드라마틱했다. 시리아와 플레이오프를 치른 뒤 온두라스와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거친 끝에 러시아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판 마르바이크 감독은 호주를 공격적인 팀으로 이끌고 있다. 하지만 강력한 전방 압박에 비해 수비는 허술하다는 평가다.
베테랑 공격수 팀 케이힐은 4회 연속 월드컵 득점을 노린다. 앞선 세 번의 월드컵에서 모두 득점했던 케이힐은 이번에도 골망을 흔들면 우베 젤러(독일), 펠레(브라질), 미로슬라프 클로제(독일)에 이어 4번째로 네 번의 월드컵에서 득점을 기록한 선수가 된다.
C) 페루
- FIFA 랭킹 : 11위
- 월드컵 최고 성적 : 7위(1970년)
페루는 32개국 가운데 가장 늦게 월드컵 진출을 확정했다. 36년 만의 본선 진출. 대륙간 플레이오프 끝에 잡은 월드컵 출전 기회다.
페루는 높은 FIFA 랭킹을 자랑하는 강팀이지만 브라질,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콜롬비아, 칠레 등 강팀이 득실거리는 탓에 남미예선의 벽을 넘지 못했다.
힘들게 돌아온 월드컵 무대. 약물 복용 혐의로 불명예 은퇴 위기에 놓였던 주장 파올로 게레로의 월드컵 출전이 극적으로 이뤄지면서 페루는 최상의 전력을 갖출 수 있게 됐다.
리카르도 가레카 감독은 대표팀의 신구조화를 잘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가운데 월드컵 무대에서도 드라마를 써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D) 덴마크
- FIFA 랭킹 : 12위
- 월드컵 최고 성적 : 8위(1998년)
아게 하레이데 감독은 덴마크를 안정적인 팀으로 만들었다. 유럽예선 12경기에서 25득점 9실점이라는 기록이 이를 말해준다.
시몬 키예르와 안드레스 크리스텐센이 지키는 수비는 견고하다는 평가다. 베테랑 신예 선수들이 적절히 배치된 허리 라인도 든든하다.
특히 덴마크 공격의 핵심은 크리스티안 에릭센이다.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10골 10도움을 기록한 에릭센은 월드컵에서도 자신의 능력을 증명할 준비를 마쳤다.
◇ 주목할 선수 - 앙투안 그리즈만
그리즈만은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에서 6골을 몰아치며 프랑스의 준우승을 견인했다. 자신 역시 2위 그룹에 큰 격차로 득점왕을 차지했다. 올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도 19득점 9도움으로 활약했다.
기복이 적다는 것이 그리즈만의 장점으로 꼽힌다. 큰 대회에서도 주눅 들지 않고 자신의 기량을 보여주며 프랑스 공격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최종예선에서도 4골 4도움을 기록했다.
◇ C조 경기일정(한국시간)
6월 16일 오후 7시 프랑스 vs 호주
6월 17일 새벽 1시 페루 vs 덴마크
6월 21일 오후 9시 덴마크 vs 호주
6월 22일 자정 프랑스 vs 페루
6월 26일 저녁 11시 덴마크 vs 프랑스
6월 26일 저녁 11시 호주 vs 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