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감독은 4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입성 첫 훈련 후 "휴식과 영양 섭취 등으로 체력을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스트리아 레오강을 전지훈련 캠프로 선택한 이유이기도 했다.
하지만 휴식과 영양 섭취 만으로 체력을 관리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파워 프로그램을 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다"고 했던 신태용 감독도 현재 상황에 맞는 파워 프로그램으로 체력 끌어올리기에 들어갔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전날 회의에서 체력 훈련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5일 오전 훈련은 그야말로 실전을 방불케 하는 강도 높은 체력 훈련이었다. 어깨, 등을 부딪히는 강한 몸 싸움부터 '공포의 삑삑이'로 통하는 셔틀런까지 1시간30분 정도 굵은 땀방울을 흘렸다.
신태용 감독은 훈련을 마친 뒤 "파워 프로그램으로 볼 수도 있다"면서 "경기의 90% 정도 강도"라고 말했다.
4일 휴식 훈련 후 5일 파워 프로그램, 또 7일 볼리비아전 후 8일 회복 훈련을 거쳐 9일 다시 파워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루틴이다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입성 후에도 한 차례 더 파워 프로그램으로 체력을 끌어올릴 계획.
대표팀은 5월21일 소집됐다. 5월28일 온두라스전, 6월1일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전이 있었다. 여기에 유럽파들은 시즌을 마치고 왔고, K리거를 비롯한 아시아파는 시즌 도중 합류했다. 몸 상태가 같을 수 없었다. 하지만 열흘 정도 시간이 지났고, 이제는 하나로 맞춰야 한다는 판단을 내렸다.
신태용 감독은 "지금은 이 정도 해줘야 체력이 올라온다"면서 "시즌을 끝내고 온 선수도, 시즌 도중 온 선수도 있었다. 열흘 정도 시간이 지났으니 이제 생체 리듬이 비슷해졌다. 처음에는 각자의 프로그램으로 갔다면 지금은 팀을 하나로 끌고 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오후에도 훈련은 이어진다. 강도 높은 훈련 후 회복 정도를 테스트하고, 15분 공개 후 전술과 세트피스 훈련을 할 예정이다.
신태용 감독은 "회복이 어느 정도 빨리 되는지 살펴볼 계획"이라면서 "오후에는 전술, 세트피스 훈련을 한다. 스피드, 근지구력 훈련보다는 릴랙스하게 가면서 조직 훈련으로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