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교육감 후보들 '미투' 법적 다툼

이효환 "제 아내 강제 추행" 주장...박종훈 "터무니 없는 가짜 뉴스" 고발

박종훈, 이효환 후보
경남교육감 선거에 나선 후보들 사이에서 '미투' 의혹이 제기돼 법적 다툼을 벌이고 있다.

이효환 후보가 박종훈 후보를 향해 의혹을 제기했고, 박 후보는 이 후보를 곧바로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효환 후보는 5일 경남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종훈 후보가 교육위원 시절인 지난 2007년 2월 9일 저녁, 박 후보가 저녁 식사 뒤 당시 교육청 급식 담당 사무관이던 제 아내를 성추행했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조만간 법적 자문을 거쳐 박 후보를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기자회견 직후 박종훈 후보는 "황당한 이야기이며 가짜 뉴스"라고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박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터무니 없는 얘기"라며 "선거 때문에 이런 경우를 겪나 싶어서 참담하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교육위원 활동을 하면서 밥을 먹고 차를 마시며 사무실에서 협의하는 일이 워낙 많이 있었지만 나쁜 짓을 할 제가 아니다"고 일축했다.

박 후보는 "11년 전 일이고 그런 일이 있었다면 기억할 수가 있었겠지만, 전혀 없었던 일을 가지고 말을 한다는 자체가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박 후보 측은 "그런 사실을 알았다면 즉각 조치를 했어야 하는데, 2년 동안 기다렸다가 지금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이해할 수가 없다"며 "진보 교육감 당선 가능성이 높으니까 음해하는 것이고 도민들이 흑색 선전에 현혹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후보 측은 성추행 의혹을 제기한 이 후보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창원지검에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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