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ESPN은 4일(한국시각) FIFA 레전드의 한 명으로 선발돼 칼리닌그다르에서 열린 러시아 선수들과 친선경기에 참여한 카누가 현지에서 1만1000달러(약1180만원)가 든 가방을 도둑맞았다고 보도했다.
러시아월드컵 개막 분위기를 띄우기 위한 친선경기에 나이지리아를 대표해 참가한 카누지만 거액을 분실하며 4년 전 브라질에 이어 러시아에서도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는 점을 전 세계 축구팬에 상기시켰다.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 참가국 나이지리아가 낳은 세계적인 축구스타 카누는 아약스(네덜란드)와 인터밀란(이탈리아)을 거쳐 아스널과 웨스트브롬위치, 포츠머스(이상 잉글랜드)에서 총 20년간 활약했다.
나이지리아 국가대표팀에서도 1994년부터 2011년까지 87경기에 출전했다. 월드컵 출전은 1998년 프랑스 대회와 2002년 한일 대회, 2010년 남아공 대회까지 세 번이다.
이번 사건에 대해 이리나 볼크 러시아 내부무 대변인은 "모스크바 셰레미티예보 공항 근무자 두 명을 체포해 이들이 훔친 돈을 되돌려줬다"고 해명했다.
한편 카누가 속한 FIFA 레전드 팀은 니코 크란차르(크로아티아)와 누누 고메스(포르투갈), 카푸(브라질)가 각각 2골씩 기록한 끝에 6-4로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