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국정원에 불법사찰 진상조사 촉구

"불교닷컴에 국정원 직원 수시 출입"

대한불교조계종은 국가정보원에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종단과 스님들에 대한 사찰 여부를 면밀히 조사해 밝혀달라고 5일 요구했다.

조계종은 이날 서훈 국정원장에게 보내는 공개서한에서 국정원 직원이 불교닷컴 사무실에 상주하다시피 출입한 이유와 국정원 직원의 조계종 스님 사찰 여부에 대한 진상조사와 정보공개를 요청했다.


조계종은 "2012년도 이전부터 불교 담당 국정원 직원들이 불교닷컴 사무실에 수시로 출입한 사실이 목격됐다"며 국정원 직원과 불교닷컴과의 정보거래 의혹과 불법 행위 여부를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또한 "고(故) 김영한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 비망록에 불교계와 당시 조계종 총무원장인 자승 스님을 지칭하는 표현이 곳곳에서 확인됐다"며 청와대가 총무원 및 총무원장 스님에 대한 사찰과 내사를 진행했다는 결정적 증거가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조계종은 지난해 9월에도 국정원 개혁 태스크포스팀(TFT)에 이러한 내용과 관련한 진상조사를 요청한 바 있다.

불교닷컴은 조계종을 비판해온 매체이다. 조계종은 불교닷컴과 국정원의 결탁 의혹을 제기해왔으며, 최근 조계종 스님들의 비위 의혹을 다룬 'PD수첩'도 불교닷컴이 제공한 불법정보로 제작됐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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