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오전 10시 인천본부세관에 밀수·탈세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 조 전 부사장은 5일 오전 0시50분까지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앞서 조 전 부사장은 세관에 출석하면서 '심경이 어떤가' '어머니도 포토라인에 서는데 드리고 싶은 말씀은' '밀수 혐의 인정 하나' '반론 할 것 있나' 등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그러나 '국민들께 하고 싶은 말은 없냐'는 질문에는 작은 목소리로 "죄송하다"고 말한 뒤 인천본부세관 본관 2층 조사실로 향했다.
조 전 부사장은 해외에서 구매한 물품을 대한항공 조직을 이용해 몰래 들여오고 관세를 내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세관은 이날 조 전 부사장을 상대로 대한항공 조직을 이용한 밀수 혐의를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세관은 지난달 21일 경기도 일산의 대한항공 협력업체와 직원 자택 등을 압수수색해 2.5t 분량의 밀수 의심 물품을 확보한 바 있다.
관세청은 조만간 조 전 부사장을 다시 불러 조사 한 뒤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