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기애애했던' 신태용호의 오스트리아 첫 훈련

긴 여정 후 가벼운 몸 풀기
족구 등 통해 분위기 전환

신태용호가 오스트리아 입성 첫 훈련을 치렀다. (레오강=김동욱 기자)
비행기로 11시간을 날고, 버스로 4시간 이상 달려 도착한 오스트리아 레오강. 긴 여정을 마친 이튿날 첫 훈련이었지만, 신태용호의 분위기는 밝았다. 출정식이었던 6월1일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전 패배는 잠시 잊고, 가라앉은 분위기를 확실히 끌어올렸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4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레오강 스타인베르그 스타디움에서 오스트리아 입성 첫 훈련을 했다.

15시간이 넘는 이동 끝에 전날 밤 늦게서야 숙소에 도착한 대표팀은 일단 휴식을 취했다. 선수들마다 산책을 하거나, 트레이너를 통해 마사지를 받는 등 각자의 방법으로 컨디션 조절을 시작했다.


신태용 감독은 "(레오강의) 여건이 워낙 좋다. 힐링을 하면서 집중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면서 "스웨덴전에서 하고자 하는 플레이를 어느 정도 가다듬어야 러시아에서 마무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첫 훈련은 화기애애했다.

긴 여정 후 첫 훈련인 만큼 대표팀은 전술적인 훈련보다 컨디션 조절에 초점을 맞췄다. 러닝으로 시작해 그룹별로 나눠 공을 작은 골대 안에 차 넣는 기술 훈련 등을 번갈아하면서 1시간 정도 가볍게 몸을 풀었다. 골키퍼들도 평소와 달리 따로 훈련하지 않고, 필드 플레이어와 같이 땀을 흘렸다.

족구로 분위기를 전환한 신태용호. (레오강=김동욱 기자)
이어 4명씩 6개조로 나눠 족구 대결도 펼쳤다. 선수들도 모처럼 부담을 털어버린 모습이었다.

팀을 나누는 과정에서 신태용 감독, 김남일 코치와 한 팀이 된 손흥민(토트넘 핫스퍼)이 "못하겠다"고 뒤돌아서자 신태용 감독이 붙잡는 장면이 연출되기도. 결국 손흥민은 신태용 감독, 김남일 코치, 이용(전북)과 한 팀을 이뤄 족구 대회에 나섰다.

신태용호는 30분 정도 족구 대회를 한 뒤 훈련을 종료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