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에서 랩 파트를 담당했던 유빈은 보컬에 도전, 이전과 또 다른 매력을 드러낼 각오다. 5일 발매되는 첫 싱글 '도시여자(都市女子)' 타이틀곡 '숙녀(淑女)'는 도도하고 당당한 도시 여성의 모습을 표현한 가사와 경쾌한 리듬이 조화를 이룬 시티팝 장르의 곡. 유빈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화려하고도 '힙'한 비주얼을 준비, 듣는 재미와 보는 재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컴백 하루 전인 4일 인터뷰한 유빈은 "데뷔 11년 만에 솔로 가수로 대중 앞에 서게 돼 무척 설렌다"며 "이번 활동을 통해 많은 분께 '솔로 유빈'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고 싶다"고 소망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솔로 출격은 데뷔 이후 11년 만이죠. 그동안 솔로 욕심은 없었나요. "요즘에는 따로 또 같이 활동하는 팀이 많은데 예전에는 그렇지 않았어요. 그룹 활동에 집중하며 자연스럽게 흘러가다 보니 이제야 솔로 활동에 나서게 됐네요"
▶원더걸스 해체 후 인터뷰가 처음이죠. 각자의 길을 가기로 한 이유를 듣고 싶어요. "10년간 해오면서 좋은 경험을 많이 했어요. 친구(멤버)들과 동고동락하며 희로애락을 같이 했고요. 서로 새로운 출발이 필요하다고 느꼈어요. 각자 추구하는 음악적 색깔도 있고 하고 싶은 것도 있기 때문에 그걸 서로 응원해주기로 했죠. 지금 멤버들이 각자 색깔을 잘 펼치며 활동하고 있어서 기뻐요. 서로 응원을 많이 해주고 있고요"
▶JYP에 남기로 한 결정한 이유도 궁금해요. "어떻게 보면 당연했어요. 집 같은 곳이고, 처음부터 함께해서 저를 가장 잘 아시는 분들이 계시고, 제 의견도 잘 들어주시고.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남게 됐죠"
▶예은, 선미 씨가 성공적으로 솔로 활동을 펼치는 모습을 보며 조급함은 없었나요."JYP와 재계약하고 난 이후 2~3개월은 조급했어요. 그런데 조급한 마음으로 준비한 결과물로 대중에게 어필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조급함을 버리고 준비에만 집중하자고 마음을 다지게 되었죠. 그 덕분에 좋은 결과물이 나올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오히려 멤버들이 잘 되어서 제 솔로 활동도 기대해주시고 관심 가져주시는 것 같아서 기쁘게 생각하고 있고요"
▶멤버들의 반응은 어때요? "멤버들이 티저 나오자마자 SNS로 홍보를 해줘서 너무 고마웠어요. 또 '기대하고 있다'고 '응원한다'고 해줘서 고마웠고요"
▶원더걸스와 솔로 유빈의 음악,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노래를 들어보시면 비슷하지만 다르다는 걸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원더걸스 노래가 팝적이 느낌이 강했다면, 제 노래는 동양적 느낌이 많아요. 원더걸스가 정열적인 빨강이었다면, 제 솔로곡은 청량한 파랑이라고 할 수 있고요."
▶'원더걸스 출신' 꼬리표에 대한 부담은 없나요. "전혀 없어요. 제 아이덴티티 중 하나이기 때문에 전혀 부담스럽지 않고 어떻게 보면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예은, 선미 씨와 다른 솔로 유빈만의 강점은 뭐라고 생각하시는지. "예은이는 본인이 추구하는 게 또렷해요. 평소에도 생각이나 표현법이 또렷하죠. 그게 본인의 음악에 딱 묻어나오는 것 같아서 멋져요. 선미는 여리여리하지만 그 안에 강함이 있는데 그게 무대에서 잘 드러나는 것 같아요. 다들 본인들의 개성을 잘 살려서 무대를 꾸미고 있어서 보기 좋죠.
그걸 보면서 저도 저만의 개성을 무대에서 잘 표현해내야겠다는 생각을 해요. 제가 제 입으로 얘기하긴 좀 그렇지만. (미소). 중성적인 목소리가 저만의 메리트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랩을 했을 때도 많은 분이 멋지다고 해주셨던 것 같고요. 이번 활동을 통해 보컬적으로도 그런 색다른 매력을 드러내려고 해요"
(인터뷰③에서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