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세습 왜 문제삼냐"던 목사 새 재판국장에 선임

[앵커]
재판국장 사임 논란으로 사실상 3개월여 동안 업무가 중단됐던 예장통합총회 재판국이 새 재판국장을 선임했습니다.

새 재판국장은 명성교회의 목회세습을 지지하는 성향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향후 재판이 어떤 방향으로 진행될지 주목됩니다. 천수연 기잡니다.

[기자]
예장통합 재판국이 이경희 목사를 새 국장으로 선임했습니다. 재판국원 15명 가운데 9명이 찬성했습니다. .


이경희 재판국장은 전임자의 잔여임기를 맡아 오는 가을 총회 때까지 명성교회 목회세습 소송 등을 이끌어가게 됩니다.

[이경희 목사 / 예장통합 신임 재판국장]
"현안의 문제들을 국원들과 잘 협의해서 합의부 15인 전체의 의견을 중시하고 법리와 명리와 실리 모든 것들을 다 우리가 하나님 안에서 잘 결정해서 추진해서 은혜롭게 잘 마치려고 합니다."

새 재판국장 선임이 명성교회 세습 판결에 어떤 변수가 될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이경희 신임 재판국장이 명성교회 세습을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지난 동남노회 선거무효 소송 공개변론 당시 국원이었던 이경희 국장은 명성교회의 세습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내보였습니다.

[이경희 목사 / 지난 2월 27일 재판국 공개변론]
"왜 명성교회 만이, 저는 명성교회와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유독이 왜 이렇게 (명성교회) 교인의 80%가 (김하나 목사를) 인정하고 있는 입장에 왜 유독이 이렇게 난리를 쳐야 되는 것인지.."

명성교회 재판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을지도 미지숩니다.

재판국장은 동남노회 임원선출이 새로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서는 세습결의 무효소송도 제대로 진행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기 때문입니다.

[이경희 목사/ / 예장통합 신임 재판국장]
"지금 법리적으로 동남노회에서 노회장이 공석이기 때문에 총회 재판국에서 이렇다 저렇다 말씀을 내놓을 입장이 아닙니다."

한편 지난 4월 24일 정족수 미달로 회의를 진행하지 못한 동남노회는 오는 12일 임시노회를 열기로 했지만 장소가 공지되지 않는 등 사실상 12일 임시노회는 열리기 어려워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명성교회 세습을 비판하다 면직 등 징계를 받은 서울동남노회 비상대책위원 13명은 노회 판결에 대해 상고장을 제출했습니다. CBS뉴스 천수연입니다.

[영상 정선택 김태훈 편집 김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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