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학년제 수업 "토론 활기"…평가 방식 뒤따라야

김상곤 교육부장관이 4일 음성군 삼성중학교 자유학년제 시범수업에 참여해 조원들과 함께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김영태 기자)
"우리 마을에 왜 이 시설이 필요한가?"

자유학년제 시범수업이 진행된 충북 음성군 삼성중학교 1학교 사회과 수업 현장.

4일 김상곤 교육부 장관이 학생으로 참여한 가운데 진행된 시범수업에서 학생들은 다양한 의견을 제안했다.

우리 마을에 필요한 시설로 마을도서관, 다문화센터, 문화예술센터, 노인복지센터 등을 제안하며, 모둠별 토론을 통해 어떻게 실현할 수 있는지 구체적 실행 방안을 제시했다.

SNS 활용, 언론 활용, 마을 이장을 비롯한 지역주민의 협조를 얻어내는 방안 등도 거론되었다.

자유학년제 수업이니만큼, 학생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제안하고 토론하며 스스로 대책을 모색하는, 주체적· 창의적 수업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자유학년제는 자유학기제가 확장된 형태이다. 자유학년제는 올해부터 희망하는 중학교에서 1학년 두 학기 동안 자유학기제를 실시하고 있다. 전체 중학교의 약 46.8%인 1,503교 자유학년제를 실시하고 있으며, 자유학기제는 모든 중학교 3,210교에서 실시하고 있다.

수업을 지도한 류아람 교사는 수업 후 진행된 현장간담회에서 "가장 크게 느끼는 것은 학생이 일상생활에서 필요한 게 무엇인지, 학생이 스스로 알아보고 그 방안을 제시하는 경험은 성장의 기회가 될 것이라는 점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원경 교사는 "처음엔 강의식 수업에 임했다. 학생 중심의 수업을 하다 보니 수업 준비를 하면서 저 역시 공부도 하고 고민하는 기회가 되었다"고 말했다.

한 학부모는 "자유학년제는 학생 본인 스스로 고민하고 결정하는 창의적 수업이다. 평소 훈련을 통해 자기 의견을 제안할 수 있게 되면 미래에 원하는 인재가 될 것이다"고 평가했다.

김미희 교사는 "수업이 변화하면 평가 방식 또한 바꿔져야 한다"고 지적하고, "교과 연계형 프로젝트 수업을 하려면 공력이 많이 든다. 교사 수업시수를 줄이고 교사 정원을 늘려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김상곤 교육부 장관은 "수업과정이 바뀌면 평가가 바뀌어야 한다"고 공감을 표시하면서 "수업시수 감소는 학생수가 감소되더라도 교사 정원을 유지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이어 "군 단위 지역에서 체험·진로 교육이 부족한데 어떻게 보완할 것인지가 과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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