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쪽 측면 수비수 이용(32, 전북)은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 나서는 23명 가운데 최고참이다. 염기훈(수원), 이근호(강원)가 차례로 부상을 당하면서 '맏형'이라는 부담감을 짊어지게 됐다.
이용은 4일 오전(현지시간) 전지훈련지인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인근 레오강에서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염)기훈이 형, (이)근호 형, 그리고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까지 베테랑들이 부상으로 빠졌다"면서 "최고참인 나와 (박)주호가 주장 성용이를 잘 돕고, 후배들을 잘 이끌어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용은 5월28일 온두라스전에서 후반 33분 교체 투입됐고, 6월1일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전에서는 풀타임을 소화했다. 특히 1-3으로 패했지만, 보스니아전에서 이용의 활약은 돋보였다. 고요한(서울)과 경쟁에서 한 발 앞섰다.
4일 오후 4시 첫 훈련까지 휴식이 주어졌지만, 선수들은 일찌감치 컨디션 조절에 들어갔다. 비행기로 11시간, 버스로 4시간 이상 이동하는 긴 여정이었지만, 시간을 허투루 쓸 수 없다. 18일 스웨덴과 1차전까지 보름도 남지 않은 탓.
이용은 "거의 24시간을 항공 및 육로 이동을 통해 오스트리아 레오강 캠프지에 도착했다. 또 첫 날 아침이라 시차적응도 잘 안 되고, 선수들 대부분 아침 일찍 잠에서 깨 피곤한 게 사실"이라면서 "빨리 적응하고, 신체적인 컨디션을 끌어올려야 한다. 첫 경기까지 이제 2주 정도 남았다. 매일 훈련에 집중하고, 스웨덴전에 체력과 조직력을 최고치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아직 첫 훈련을 하지 않았지만, 전지훈련지인 레오강은 만족스럽다. 레오강은 유명한 휴양지로 훈련 후 회복, 휴식에 딱이다. 러시아와 기후도 비슷하고, 시차도 1시간이라 전지훈련지로 안성맞춤.
이용도 "아직 신체 사이클이 정상은 아니지만, 레오강 지역이 공기도 상쾌하고 호텔 내 시설들도 훈련 시간 외 조용히 회복하고 휴식하기에 매우 좋다"면서 "러시아와 시차도 1시간이고, 기온도 비슷해서 사전 캠프지로 여건이 매우 좋다. 몸과 마음의 준비를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