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문재인 대통령의 정신을 이어받은 집권 여당의 강한 후보임을 강조한 김경수 후보와 달리 대통령 탄핵을 거치며 보수 텃밭의 민심을 잃고 도와 달라는 김태호 후보, 지금의 경남 정치 지형과 분위기는 물론 이들의 선거 전략을 그대로 담아냈다는 평가다.
두 거인은 노무현·문재인 대통령을 말한다. "우리 경남은 두 거인을 키워낸 자랑스러운 땅"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시작한다.
"거인은 거인을 낳는다. 노무현·문재인을 이제 김경수가 이어간다"며 '두 거인'으로부터 보고 배운 것을 그대로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
또, "두 거인과 운명적으로 만나 대한민국의 운명을 바꿔 놓았고, 이제 경남을 바꾸겠다"는 자신감과 함께 "집권 여당의 힘을 경남에 쏟아부을 수 있는 도지사 김경수, 경제를 살리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TV 광고에서 경남 경제를 살릴 문재인 대통령, 집권 여당과의 강력한 '원팀'임을 부각시켰다.
김경수 후보 제윤경 대변인은 "그동안 각종 언론에 보도된 김경수 후보의 우위가 유세 현장에서도 재확인됐다"며 "노무현·문재인 대통령을 이어간다는 내용의 '두 거인' 광고 반응도 뜨거웠다"고 평가했다.
달걀 세례를 맞은 김태호에게 "김태호 뭐하러 나왔어?", "욕먹어도 싸다. 자유한국당 폭삭 망해봐야 정신차릴끼다"라는 도민들의 쓴소리에 "어무이 아버지 정말 죄송합니다"라고 고개 숙인다.
김 후보는 "뽑아 달라는 말도, 믿어 달라는 말도 차마 나오지 않는다. 고개 숙이고 위로해 드리는 것, 그것이 제가 할 수 있는 전부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또 한 번 도민 여러분들에게 상처를 드릴 수는 없다. 도민의 마음을 꼭 다시 돌리겠다"로 끝을 맺었다.
이번 TV 광고는 "보수가 궤멸 수준까지 이르렀다"고 말할 정도로 위기를 인정한 김 후보가 나홀로 선거에 집중하며, 낮고 조용하게 바닥 민심을 파고 드는 전략과 같이 한다.
김태호 후보 캠프 관계자는 "도민들의 애증과 애정의 마음을 섬세하게 표현했다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