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전지훈련지인 오스트리아로 출국한다. 대표팀은 오스트리아에서 볼리비아(7일), 세네갈(11일) 등과 평가전을 치른 뒤 12일 2018 러시아 월드컵이 열리는 러시아로 넘어간다.
주장 기성용에게는 벌써 3번째 월드컵이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을 시작으로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을 뛰었다. 그리고 후배들을 이끌고 주장으로서 2018 러시아 월드컵에 나선다.
3회 연속 월드컵 출전은 대표팀에서 기성용이 유일하다.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이 전날 최종 명단에서 낙마하면서 월드컵 3회 출전은 기성용만 남게 됐다.
출국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기성용은 지금까지 대표팀을 거쳐간 선수들을 위해 더욱 열심히 해야한다고 전했다. 그는 "어제 나간 선수들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대표팀에서 희생 많이한 선수들까지 여럿 있다"며 "그 선수들도 다 같이 고생했다. 탈락하고 부상 당한 선수들을 위해 한발 더 뛰어야 한다"고 밝혔다.
기성용은 이어 "팬들의 응원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다음은 기성용과 일문일답.
Q. 월드컵에 나서는 각오는?
= 지금까지 팬들에게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죄송하다. 주장으로서 팀을 조금 더 이끌어나가야겠다고 생각. 하루아침에 되는 것은 아니지만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월드컵에서는 좋은 성적을 거두도록 하겠다.
Q. 어떤 부분을 더 준비해야 하나?
= 전술적인 부분은 감독님이 잘 알려주실 거라 믿어. 우리들도 컨디션 관리가 중요하다. 첫 경기까지 시간이 얼마 없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도 준비를 잘 해야 한다.
Q. 어제 최종 명단이 발표됐는데 팀 분위기는?
= 어제 나간 선수들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대표팀에서 희생 많이 한 선수들까지 여럿 있는데 주장으로서 상당히 마음이 착잡하다. 그 선수들도 다 같이 고생했고 한 팀으로 준비도 잘 했다. 하지만 23명은 이제 정해졌고 이 선수들로 월드컵에서 뭔가 보여줘야 한다. 아쉬운 마음도 있겠지만 탈락, 부상 당한 선수들을 위해서 한 발 더 뛰어야 한다.
Q. 끝으로 팬들에게 하고싶은 말.
= 많은 팬들이 응원해줬으면 좋겠다. 우리들도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우리가 얼마나 준비하는지에 따라서 결과가 나오리라 생각한다. 선수들이 지금보다 더 간절함을 갖고 월드컵이라는 곳이 얼마나 중요한 무대인지 잘 생각해서 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