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사흘째인 2일 오후 경기도 의정부시 신한대학교 도봉관 세미나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경기북부아동옹호센터가 주최한 '청소년 정책콘서트'에 참석한 이재정, 송주명 경기도교육감 후보는 예상 밖의 첫 질문에 살짝 당황했다.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고 가진 첫 토론회에서 교육정책이 아닌 선거 흥행 실패 원인이 무엇인지를 물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당황한 것도 잠시. 이 후보는 "언론에서 교육감선거가 언급이 되지 않는 것은 교육 당사자와 주권자, 즉 교사와 학생들이 자유롭게 이야기 할 수 있는 장이 열려 있지 않고 법으로 보장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교사는 공무원으로 선거에 개입할 수 없고, 학생들은 권한도 없다"며 "학부모들 역시 집단적으로 이야기 할 수 있는 창구조차 마련되어 있지 않는 것도 문제다"라고 말했다.
송 후보도 "교육감 선거가 관심이 없는 것은 교육 당사자인 학생들이 선거과정에서 배제되어 있기 때문"이라며 "그러다 보니 학생들을 대표하는 학부모만 관심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두 후보는 교육감 선거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선거연령을 16세 이상으로 낮춰 청소년들이 참여할 수 있는 자기결정권을 부여해야 한다"며 한 목소리를 냈다.
송 후보는 "선거연령을 낮춰 학생이 중심이 되는 선택구조로 만들어 정확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교육감 선거뿐 아니라 일반 정책선거에서도 이런 점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교육감을 주민직선제로 뽑기 시작한 것이 불과 10년이 안되기 때문에 국민들의 이해가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지방자치선거는 20년이 넘어 정착이 된 만큼 교육자치선거도 선거연령을 16세로 낮추는 제도 변화를 통해 정착시켜야 한다"고 힘을 보탰다.
한편, 이날 정책콘서트에서는 ▲대학 입시제도 ▲학생 자치 ▲청소년 정치 참여 ▲특목고·자사고, 일반고로 전환 ▲학교 밖 청소년 대책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질문들이 쏟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