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조명균 장관은 이날 오후 6시 30분쯤 판문점 남측 자유의 집에서 회담 결과를 브리핑하며 "남측 주민들이 북한에 억류돼 있는 억류자 문제에 대해서 논의했다"며 "북측에서는 억류자에 대해 관련 기관에서 검토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남측이 먼저 제의해 논의가 시작됐다"며 "북측의 관련 기관에서 검토 중이라는 것 외에 현재 단계에서 구체적으로 설명드릴 사안이 없다"고 설명했다.
취재진의 "송환을 전제로 검토한다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과거 억류자 문제에 대해 북측이 보여 온 반응을 감안한다면 관련기관에서 검토하고 있다는 것에 대한 의미를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해 송환 가능성을 열어뒀다.
"탈북 여종업원과 관련한 논의도 있었냐"는 질문에 조 장관은 "억류자 문제와 여종업원 문제는 완전히 별개의 문제"라고 답했다.
또 조 장관은 이날 회담에서 남북이 6.15선언 남북공동행사를 열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아시다시피 15일을 전후로 남북이 모두 여러 일정이 있어 구체적인 날짜나 장소를 정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며 "최종합의는 아니지만 행사 자체는 개최하지 않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북미정상회담은 물론 이번에 합의된 공동연락사무소 개설 문제와 분야별 실무회담 일정을 고려한 결정으로 보인다.
한편, 조 장관은 이번 회담에서 비핵화 문제나 한미군사훈련과 관련한 논의는 없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