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생한 지 100주년이 되는 날이다.
문 목사는 1918년 독립운동의 산실 역할을 했던 만주 북간도에서 태어났다. 평생을 통일운동에 몸 바쳤던 문익환 목사는 1989년 방북을 감행해 통일운동의 신기원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았다.
문 목사가 그토록 원했던 남북통일. 문익환 목사의 통일에 대한 염원과 신앙정신을 기리는 예배는 늦봄 문익환 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의 신명나는 풍물놀이로 시작했다. 예배는 서울 수유리에 있는 한신대 신학대학원에서 드렸다.
참석자들은 한반도에 평화의 바람이 불어 늦봄 문익환 목사의 꿈이 실현될 날이 드디어 다가오고 있다며, 문 목사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을 다짐했다.
문익환 목사 탄생 100주년 기념사업회 상임공동대표인 김상근 목사는 설교에서 "우리 모두 늦봄의 꿈을 이어받자"며 "하나님께서 우리를 도와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조선그리스도교연맹 조그련도 축전을 보내왔다. 조그련은 "문익환 목사는 분단의 역사를 끝장내기 위한 통일재단에 자신의 모든 것을 다 바친 통일 애국인사였다"며 "문익환 목사의 이 염원은 427 판문점 선언에 그대로 담겨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수유리의 통일의 집은 박물관으로 새롭게 탈바꿈했다. 통일의 집은 문익환 목사가 24년 동안 살았던 집으로 1991년 문 목사가 돌아가신 뒤에도 아내 봄길 박용길 장로가 2001년 별세할 때가지 지내온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