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박재홍 아나운서
■ 대담 : 최재원 이사 (다음소프트)
◆ 최재원 : 네. 안녕하세요.
◇ 박재홍 : 오늘 준비하신 주제는 Z세대 분석입니다. 무엇보다 미래의 주역으로 이 Z세대가 떠오르고 있다면서요?
◆ 최재원 : 그렇습니다. 'Z세대'는 1996~2011년 사이 태어난 세대를 의미합니다. 디지털 시대의 중심에서 향후 경제 전반에 큰 변화를 이끌어갈 주역으로 큰 주목을 받고 있죠.
빅데이터상에서도 Z세대에 대한 언급이 2017년 1분기 302,217건, 2분기 332,413건, 3분기 304,687건, 4분기 423,064건, 2018년 1분기 486,307건으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작년 4분기에 언급량이 전분기 대비 40%가량 증가하며 Z세대를 매우 중요한 세대로 인식하기 시작했습니다.
Z세대는 현재 인구의 12.5%인 646만명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2018년에는 이들의 절반인 336만명이 성인기에 접어들어 경제력과 구매력이 더 커질 전망입니다.
◆ 최재원 : Z세대를 나타내는 키워드 TOP5를 살펴보면 1위 '판단력'(2,004건), 2위 '가치관'(411건), 3위 '디지털'(336건), 4위 '트렌드'(285건), 5위 '개인주의'(197건) 순입니다.
먼저 Z세대들은 나이에 비해 '성숙한 판단력'을 지니고 있는 세대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이전 세대에 비해 다량의 정보에 노출되어 있지만 그만큼 정보의 홍수 속에서 자신이 원하는 정보를 찾아내는 판단 능력이 매우 뛰어난 것으로 분석됩니다.
또한 Z세대는 자신만의 뚜렷한 가치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사람들의 다양한 가치관과 성향을 받아드리고 다름을 인정할 줄 압니다.
'가치소비'를 중요시하는데, 젠더, 환경, 사회 정의 등 다양한 사안에 대해 관심을 보이고 사회적으로 가치 있는 것을 소비하고 싶어 합니다.
사회적 문제를 일으킨 기업의 상품을 불매하려는 의사가 강하고 친환경적이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브랜드를 선호합니다.
Z세대를 대표하는 키워드로 3위의 '디지털'이 있습니다. Z세대는 어렸을 때부터 자연스레 디지털 문화를 접하면서 모바일과 소셜미디어를 능숙하게 활용하며 새로운 플랫폼에 대한 적응이 빠릅니다.
때문에 이들을 '디지털 원주민(Digital Native)'라고 칭하기도 합니다. Z세대의 또 다른 특징으로는 '유행에 민감하다'는 점과 '개인주의 성향이 강하다'는 것이 있습니다.
◇ 박재홍 : 놀라운 것은 이 Z세대가 소비 주도층으로 평가되고 있다면서요?
◆ 최재원 : 그렇습니다. 빅데이터상 소비 및 마케팅 관련 인물키워드를 살펴보면 2018년 들어서 '청소년'과 '어린이'라는 키워드가 1~2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2017년에는 1위 '부모'(59,770건), 2위 '청소년'(49,094건), 3위 '청년'(22,483건), 4위 '노인'(20,599건), 5위 '어린이'(20,182건) 순이었다면 2018년 들어서는 1위 '청소년'(16,253건), 2위 '어린이'(10,754건), 3위 '부모'(9,514건), 4위 '청년'(7,968건), 5위 '노인'(6,772건)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점차 소비 및 마케팅 연관키워드로 '부모' 세대 대신 Z세대에 속하는 '청소년'이나 '어린이'에 대한 언급이 많아지며 Z세대가 소비 주도층으로 거듭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 Z세대들은 기존의 세대보다 물질적인 풍요 속에서 자라나 소비지향적이라 이미 다양한 산업에서 '큰 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습니다. Z세대는 다른 세대보다 전문적인 정보를 손쉽게 찾아 낼 수 있기 때문에 가족의 구매 의사 결정에도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실제 Z세대를 타켓으로 한 마케팅의 성공 사례로는 영화 '곤지암'이 있습니다. 기획에서부터 마케팅까지 철저히 Z세대를 타겟으로 전략을 세우면서 흥행몰이에 성공했는데요. 10대에게 공포체험의 성지로 알려지며 뜨거운 관심을 받았고, 1인칭 시점의 촬영 방식으로 유튜브 세대인 Z세대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한 사례로 꼽히고 있습니다.
◇ 박재홍 : 그렇군요. 특별히 Z세대가 관심 있어 하는 소비 분야가 있나요?
◆ 최재원 : 빅데이터상 Z세대와 언급된 쇼핑키워드를 살펴보면 3년전인 2015년만헤도 '책', '옷', '가방' 등 학용품이나 의류 쪽에 대한 관심이 높았고 '컴퓨터', '핸드폰', '노트북' 등 기본적인 전자기기에 대한 관심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2017년에는 '핸드폰', '컴퓨터' 등의 전가기기뿐 만 아니라 '화장품', '카메라'에서부터 '승용차', '가구' 등 다양한 산업에 대한 소비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Z세대들이 점차 뷰티, 인테리어, 자동차, 전자기기 등 다양한 산업에 관심을 가지고 소비를 주도하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 박재홍 : 뉴미디어시대 Z세대가 선호하는 미디어에도 선호가 뚜렷하게 나타나죠?
◆ 최재원 : 그렇습니다. 유년기부터 미디어와 친숙한 환경에서 자란 Z세대를 이끌고 있는 미디어는 '유튜브'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빅데이터상 Z세대가 정보를 습득하는 매체로 언급된 미디어에 대한 순위를 살펴보면 2017년에 1위 '유튜브'(2,656건), 2위 '페이스북'(471건), 3위 '블로그'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2016년에는 '유튜브'가 3위였지만 1년새 페이스북과 블로그 대신 검색하고 정보를 습득하는 매체로 떠올랐습니다.
특히 Z세대들은 유튜브에서 음악, 게임 등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뿐만 아니라 리뷰, 움식, 공부, 강의, 일상 등 '생활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튜브에서 '~하는 방법'이라고 검색을 하면 '게임 공략법', '머리 묶는 법', '공부 잘하는 법' 등 수많은 정보가 쏟아지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수많은 단어로 된 '글' 대신 짤막한 '동영상' 한 컷이 많은 정보를 빠르고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주기 때문에 영상 콘텐츠인 '유튜브'를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 박재홍 : 한마디로 검색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고 볼 수 있겠군요. 그렇다면 이렇게 Z세대를 움직이는 힘은 뭔가요?
◆ 최재원 : Z세대를 움직이는 힘은 바로 '소통', '공유', '참여'에 있습니다.
다양한 미디어 중에서도 소통과 참여에 중점을 둔 '유튜브'가 Z세대를 이끄는 매체인 이유이기도 합니다.
유튜버가 정보를 공유하면 Z세대는 댓글로 영상에 대한 후기나 다음 영상에 대한 기대감, 심지어 보고 싶은 콘텐츠를 요구하기도 합니다.
그러면, 유튜버는 댓글에 다시 코멘트를 달아 소통을 하고 피드백을 반영합니다. 사실상 방송사 프로그램 홈페이지 역할을 하는 것이나 다름없는 것이죠.
이처럼 Z세대는 의견을 공유하고 적극적으로 소통에 참여합니다
또한 빅데이터상 Z세대와 Z세대 이전 세대인 Y세대(1980년~2000년 사이에 태어난 세대)가 온라인 쇼핑을 하는 목적에 차이점이 있다고 분석됐는데, Z세대는 의견 공유를 할 수 있어 온라인 쇼핑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박재홍 : Y세대는 어떤가요?
◆ 최재원 : Y세대의 온라인 쇼핑 관련된 키워드로는 '가격', '배송', '적릭금' 등이 나타나며 저렴한 가격과 편리함으로 인해 온라인 쇼핑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반면 Z세대는 '사진', '사이즈', '추천', '후기' 등의 키워드가 등장하며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의견을 공유할 수 있어 온라인 쇼핑을 선호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를 통해서도 디지털 미디어에 친숙한 것이 비슷한 Z세대와 Y세대 간에서도 Z세대가 더 소통을 중요시 한다는 점이 두드러진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많은 기업들이 Z세대를 겨냥해서 짧은 체험 등 참여를 통해 제품에 관해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할 수 있도록 하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합니다.
◇ 박재홍 : <이슈와 빅데이터>시간, 다음소프트의 최재원 이사였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