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당국자는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 집에서 열린 남북고위급회담 오전 전체회의 결과를 브리핑하며 "우리 측은 첫 사업으로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개성공단 내에 설치하고 조속히 가동할 것을 북측에 제안했다"고 밝혔다.
북측 또한 "공동연락사무소 설치와 관련, 판문점선언 이행의 첫 조치로 추진되는 사업이며, 개성공단 내 시설이 상당기간 사용하지 않아 개보수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필요한 사전 준비를 거쳐 최대한 빨리 개소하자고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또 우리측은 6.15 공동선언 18주년을 기념하는 공동행사를 남과 북의 당국과 민간이 함께 추진해 나갈 것을 제안했으며, 북측은 한발 더 나아가 "공동행사를 당국, 민간, 정당ㆍ사회단체, 의회 등의 참여 하에 남측지역에서 개최하자"는 입장을 전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측은 장성급 군사회담, 적십자, 체육회담, 산림 철도ㆍ도로 실무회담 등 분야별 실무회담을 조속히 열자는 입장을 북측에 전달했고, 북측 또한 분야별 후속 실무회담의 조속한 개최가 필요하며, 오늘 회담에서 장소와 날짜를 확정하자는 입장을 표명했다.
우리측은 산림협력 추진 의사와 동해, 경의선 철도 도로 연결 및 한반도 신경제구상과 관련된 남북간 공동연구·조사를 제안하기도 했다.
의견 교환을 마친 양 측은 오전 10시 55분에 1차 전체회의를 끝내고 상대 제안을 검토하고 있다. 오후 회의 일정은 협의를 통해 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