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5월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13.5% 증가한 509억 8천만 달러, 수입은 12.6% 증가한 442억 5천만 달러로 67억 3천만 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이로써 무역수지는 76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고 수출도 전달의 감소세에서 상승 반전했다. 수입의 경우는 19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수출은 같은 달 기준으로 역대 5위를 기록했고, 사상 최초로 3개월 연속 500억 달러를 돌파한 것이기도 하다.
1~5월 누적 수출액도 전년동기비 8.2% 증가한 2464억 달러로 사상 최대를 나타냈다.
주요 수출 증가 요인은 △미국, 중국 등 주요국 제조업 경기 호조 △국제유가, 주력품목 단가 상승 △반도체 등 정보통신(IT) 경기 호조 등이라고 산업부는 분석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컴퓨터, 일반기계, 석유화학, 석유제품, 자동차, 차 부품, 무선통신기기, 섬유 등 13대 주력품목 중 9개 품목이 증가했고, 이 가운데 반도체, 컴퓨터, 일반기계, 석유화학, 석유제품, 차 부품, 섬유 등 7개 품목은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특히 반도체(108.5억 달러, +44.5%)는 지난 3월(108.0억 달러)에 이어 100억 달러를 다시 돌파하며 사상 최대의 수출 실적을 재차 경신했다.
일반기계 수출은 3개월 연속 40억 달러 이상, 석유화학은 최초로 6개월 연속 40억 달러 이상, 석유제품은 7개월 연속 30억 달러 이상 수출을 기록하며 호조세 나타냈다.
주력품목 내 고부가가치 품목인 MCP(복합구조칩 집적회로)와 SSD(차세대 저장장치) 수출도 두 자릿수 증가세를 지속했다.
여기에다 농수산식품, 생활유아용품, 화장품, 의약품 등 유망소비재도 전 품목에 걸쳐 두 자릿수 증가하며 수출 품목 다변화가 진전되는 모습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대(對) 중국,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중남미, 인도, 독립국가연합(CIS) 수출이 증가했다.
특히 대 중국(138.5억 달러, +30.0%)과 대 인도 수출(13.7억 달러, +18.9%)은 각각 역대 2,3위 실적을 기록했다.
산업부는 향후 전망에 대해 주요국 보호무역 심화와 환율 변동성 확대, 미국 금리인상 가속화 전망에 따른 국제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및 신흥국 경기 위축 우려 등 불확실성이 내재돼있다면서도 올해 중에는 전반적인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산업부는 당분간 미국과 EU 등 주요국 제조업 경기의 상승 흐름이 지속되는 것과 국제유가 상승 등에 따른 우리 주력 품목의 단가 상승 등을 이유로 꼽았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성장치 전망과 관련, 선진국은 2.3%→2.5%, 신흥개도국은 4.9→4.9%, 미국 2.7→2.9%, EU 2.2→2.4% 일본 1.2→1.2%, 중국 6.6→6.6% 등으로 조정한 바 있다.
다만 신흥국 경기 위축 등 대외요인과 기저효과 등에 의한 단기적 등락 가능성은 상존한다.
백운규 산업부 장관은 "5월 수출이 사상 최초로 3개월 연속 500억 달러 이상 수출하는 등 전반적 수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하고 상승세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선제적 대응 등의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