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5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5% 상승했다.
이로서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월 이후 8개월 연속 1%대에 그쳤다. 이처럼 8개월 이상 1% 저물가 상승률이 이어진 일은 지난 2013년 11월~2014년 11월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휴대전화 요금이 0.3% 줄었고, 지난해 5월 도시가스요금 인상 기저효과로 전기·수도·가스가 3.3% 감소해 공공서비스 물가는 0.1%의 낮은 증가율에 그쳤다.
또 사육 마리수 증가화 함께 조류인플루엔자(AI) 파동 등으로 지난해 가격이 크게 올랐던 달걀, 닭고기의 기저효과로 축산물 물가도 8.1%나 줄었다.
이에 따라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석유류 제외) 상승률은 전달보다 오름폭이 소폭 둔화된 1.3%에 그쳤다.
하지만 채소류 가격은 지난해 8월(22.5) 이후 가장 높은 13.5%나 오르면서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률은 2.7%를 기록해 비교적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감자 가격이 지난달에도 59.1% 오른 것을 비롯해, 무(45.4%), 고춧가루(43.6%), 호박(31.3%), 쌀(29.5%) 등의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다.
이에 따라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1.4% 올랐고, 신선식품지수도 4.5% 상승했다.
국제 유가 급등으로 5월 석유류 가격 상승률은 1년만에 최고치인 6.0%를 기록했고, 그 여파로 공업제품 가격도 1.6%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