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선거] "문재인 대통령, 대구에서도 드라마 주인공급 인기"

임대윤 대구시장 더불어민주당 후보, “대구에도 파란바람 불고 있다”
- 대구에서 4차례 낙선, 하지만 이번엔 분위기 달라
- ‘더 준비된 진짜 시장’ 바로 나! 변화 이끌 자신 있어
- "대구 시민들, 대구 출신 홍준표 대표 부끄러워해"
- 권영진 후보, 방향 제시는 잘했지만 결과물 없어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30~19:55)
■ 방송일 : 2018년 5월 31일 (목) 오후
■ 진 행 : 정관용 교수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 출 연 : 임대윤 대구시장 후보 (더불어민주당)

◇ 정관용> 6. 13 지방선거 공식선거 운동 첫날입니다. 오늘도 후보들을 좀 만나볼 텐데요. 먼저 대구시장 선거전에서 현 시장인 자유한국당 권영진 후보를 지금 바싹 뒤쫓고 있답니다. 더불어민주당의 임대윤 후보 연결합니다. 임대윤 후보 안녕하세요.

◆ 임대윤> 안녕하십니까?

◇ 정관용> 오늘 어디어디 다니셨어요?

◆ 임대윤> 오늘 아침 일찍부터 대구의 최대 농수산시장인 매천시장을 다녔고요. 그리고 우리 달성토성 앞에 있는 골목시장. 시장을 양쪽에 좀 다녔습니다. 한쪽은 큰 도매 시장이고 한쪽은 정말 어려운 서민들이 사는 소매시장. 길거리 소매시장입니다. 임시시장이죠. 그래서 다니면서 많은 분들의 의견을 듣고 만나고 인사하고 했습니다.

◇ 정관용> 출마의 변 한 말씀.

◆ 임대윤> 대구 시민 여러분, 대구에도 큰 파란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하나의 바람은 한반도에 피어난 바람이고 또 하나의 바람은 대구도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는 시민들의 어떤 바람, 희망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이제 두려워 마시고 대구 시민 여러분께서도 변화를 선택해 주시고 대구 혁신을 이끌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임대윤 저 열심히 하겠습니다.

◇ 정관용> 진짜 변하고 있습니까?

◆ 임대윤> 변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권영진 후보랑 지금 조사 결과를 보면 2등이시던데.

◆ 임대윤> 아직은 조금 차이가 납니다마는 저는 엄청난 가속도로 지금 급상승의 곡선에 있고요. 권 시장은 조금씩 하향곡선에 있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대구는 이른바 보수의 텃밭. 우리 임대윤 후보도 지난 국회의원 선거에 민주당으로 3번, 무소속 1번, 모두 4번 나가셔서 다 떨어지셨죠?

◆ 임대윤> 다 떨어졌습니다. 아픈 이야기를 또 하십니까?

◇ 정관용> 그러니까 그렇게 계속 나가서 떨어지셨는데 이번에는 뭔가 다릅니까, 진짜?


◆ 임대윤> 다릅니다. 악수할 때 격려하는 말씀이나 손을 꽉 잡는 거나 ‘당신 이겨야 돼’라고 말씀하시는 저보다 선배 분들 이야기. 정치에 관심이 없던 40~50대의 우리 아주머니들이 꼭 이기세요 하시는 모습, 이런 모습들이 이제 대구도 한 30년 가까이 한 정당이 대구를 경영하고 독점적으로 지배해 왔는데 그게 신물이 난 것 같아요. 대구 경제가 너무너무 어려워요. 물론 지방도시 다 어렵습니다. 대구는 너무 어려우니까 바꿔보자 하는 입장이 있는 것 같아요.

◇ 정관용> 더불어민주당 하면 무조건 일단 거부감을 느꼈던 그런 시절도 있었지 않습니까?

◆ 임대윤> 물론이죠.

◇ 정관용> 그러니까요. 그런 거부감은 좀 없어졌나요?

◆ 임대윤> 한 2년 전 촛불시민운동, 촛불혁명을 거치면서 시민들이 한순간에 정치, 사회적으로 의식이 아주 신장된 것 같습니다.

◇ 정관용> 문재인 대통령 인기는 대구도 좋습니까?

◆ 임대윤> 아주 좋습니다.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대단히 좋습니다. 드라마 주인공 같습니다.

◇ 정관용> 드라마 주인공만큼이나?

◆ 임대윤> 요새 사실 문재인 대통령께서 하는 여러 가지 한반도의 어떤 구상과 비전 이런 것은 제가 볼 때는 드라마 같아요. 뉴스 같지 않고 드라마 같습니다.

◇ 정관용> 자유한국당이나 홍준표 대표에 대해서는 대구 민심은 어떻습니까?

◆ 임대윤> 대구 사람들은 아직 자유한국당에 대해서는 애연한 마음을 갖고 있는데요. 홍준표 대표에 대해서는 부끄러워해요.


◇ 정관용> 부끄러워해요?

◆ 임대윤> 왜 부끄럽냐 하면 ‘공당의 대표가 저 대구 출신이 어떻게 저리 막말을 할까?’ 이런 이야기고요. 지금 남북 관계에 대해서도 고춧가루 뿌리는 발언에 대해서는 대구 보수조차도 싫어합니다.

◇ 정관용> 맞상대인 권영진 후보. 현 시장으로 지금 4년 임기 마무리 짓지 않습니까? 지난 4년의 대구시장으로서의 시정활동을 평가해 보신다면?

◆ 임대윤> 무척 새로운 산업 발전을 위해서 방향 제시는 잘했습니다. 잘하셨는데 실천적으로 하는 결과는 거의 없었다고 보입니다. 물론 본인은 이것도 했다 저것도 했다 하지만 그럼 예를 들어서 GS마트 한두 개 들어온다고 대기업 들어오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그런 이야기죠. 50만 개 일자리 창출하겠다고 하셨는데 과연 그런가.. 종종 상대인 김형기 후보는 1만 2000개 일자리 줄었다라고 경제학자답게 분석하시던데 결국 여러 가지로 한계는 있고요. 대구 시민들도 그리 크게 인정하는 분위기는 아니에요.

◇ 정관용> 방향만 제시했지 실천이 없었다 이런 말씀.

◆ 임대윤> 그렇습니다.

◇ 정관용> 임대윤 후보의 이번 선거 캐치프레이즈는 뭡니까?


◆ 임대윤> ‘더 준비된 진짜 시장’입니다. 그런데 제 캐치프레이즈를 저는 더 준비된 진짜 시장인데 권영진 시장도 준비된 시장을 들고 나왔어요, 어제부터. 저는 3개월 전부터 썼는데 권 시장은 어제부터 현수막에 내 삶을 바꾸는 준비된 시장. 캐치프레이즈를 도용하는 것 같기도 하고.. 좀 그렇습니다. (웃음)

◇ 정관용> 그나저나 오늘 낮에 권영진 후보가 유세하고 지역 이동하는 사이에 누군가 밀쳐서 넘어져서 부상을 당했다던데 그건 어떻게 된 건지 파악해 보셨습니까?

◆ 임대윤> 저도 유세 다니다가 들었습니다. 정확히 현장을 못 보았습니다마는 발달장애인단체와 부모들이 발달장애인에 대한 여러 가지 사회적인 협약, 정책 협약을 맺자고 해서 저는 3주 전에 맺었어요. 권영진 후보만 세 후보 중에 맺지 않았답니다. 그래서 그 부모들이 가서 ‘왜 협약을 맺지 않느냐, 협약을 맺어라’라고 요구하는 사이에 권영진 후보가 현장을 떠나고 그 사람들은 잡고 하는 사이에 좀 밀쳐진 것 같아요. 그런데 권영진 후보 쪽의 논평은 아주 의도된 배후가 있는 테러다, 이렇게 나오는데 그렇게 거창하게 나쁜 짓할 분들이 아니에요. 자녀들이 발달장애를 가진 가슴 아픈 분들입니다, 그분들 대부분이. 잠깐 실랑이 벌이다가 뒤로 떠밀려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래도 아무튼 이런 불상사는 없어야 될 텐데요.

◆ 임대윤> 그럼요. 없어야죠. 선거 과정에서 불상사는 누구든 간에 없어야 됩니다.

◇ 정관용> 알겠고요. 아까 우리 임대윤 후보가 잠깐 언급하셨습니다마는 지금 대구시장 후보에는 바른미래당 김형기 후보도 뛰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 김형기 후보가 대구시장 교체를 위해서 자유한국당 권영진 후보를 빼고 나머지 모든 당 단일화하자, 이런 제안이 있었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 임대윤> 대구시장의 교체 30년간 독점적으로 대구를 운영해 온 자유한국당 세력의 교체가 오죽 절실하면 그 말씀을 하셨겠습니까? 그분도 공당의 후보인데요. 그러나 저한테 공식적인 제안이 들어온 건 없고요. 대구 언론인단체와 간담회 하시면서 하신 얘기입니다. 만약에 공식적 제안이 들어오면 저도 제1집권당의 후보로써 제 마음대로 결정할 문제는 아니고요. 중앙당과도 협의해야 되고 시당과 저희 캠프와도 충분히 협의해서 검토는 가능하겠습니다.

◇ 정관용> 논의는 여지는 있다?

◆ 임대윤> 네.

◇ 정관용>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말씀드릴게요. 고맙습니다.

◆ 임대윤> 고맙습니다.

◇ 정관용> 대구시장 더불어민주당 후보 임대윤 후보의 말씀 들었고 참고로 자유한국당 권영진 후보 측에도 저희가 인터뷰 요청을 넣었습니다마는 거절 의사를 표명해 와서 오늘 임대윤 후보 인터뷰만 진행된 점 양해바랍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