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는 31일 "불필요한 갈등과 오해를 양산하는 이번 토론회를 열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JTBC는 "우리는 이미 초청대상을 정했지만 지지율 낮은 후보에게도 기회가 주어져야한다는 의견에 따르기로 했다. 바른미래당 뿐 아니라 정의당 후보 등 모든 후보들이 참석하는 경기지사 후보 다자 토론을 기존에 참여하기로 했던 각 후보 캠프에 제안했지만 대답은 대부분 부정적이었다"고 덧붙였다.
낮은 지지율로 토론회에 참여하지 못하게 된 바른미래당 김영환 후보측은 최근 법원에 방송금지 가처분신청을 내는 등 이의를 제기했다.
토론회 취소 소식이 전해지자 남경필 캠프측은 대변인 성명을 통해 즉각 반발했다.
캠프 김우식 대변인은 "다자토론 참여 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부분 부정적이었다고 밝힌 주최측의 토론회 취소 이유에 수긍하기 어렵다"며 "남경필 캠프는 부정적 입장을 전달한 바가 없다"고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JTBC는 어떤 후보가 무슨 이유로 참여를 거부했는지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며 "명확한 해명이 없다면 지난 번 토론회에서 호된 검증에 시달렸던 이재명 후보와 여당을 의식한 결정이라는 의심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이 후보측으로 공격의 화살을 돌렸다.
지난 29일 KBS 주최로 열린 첫 방송 토론회에서는 남경필·김영환 두 후보의 이재명 후보를 향한 협공이 펼쳐졌다.
아울러 김 대변인은 "약속된 토론회를 일방적으로 불참한 전력이 있는 이 후보 측이 타 후보의 참여 여부를 빌미로 토론을 회피한 것은 아닌지도 의심스럽다"며 "언론은 어느 경우에도 공정성이 생명이며, 공개토론을 통해 검증에 당당히 임하는 것은 모든 공직 후보자의 의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인천경기기자협회 주최로 열린 토론회는 이재명 후보가 '질문이 편향되다'는 이유로 참여하지 않자 남경필 후보 홀로 진행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