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한 시민이 청와대 홈페이지에 "평창 동계올림픽으로 인한 대관령 침수피해, 조직위의 대응이 분통 터지게 한다"고 청원을 올렸다.
글쓴이는 "어머니를 돌봐드리려고(시각장애인이셔서 혼자 계실수 없습니다) 오며가며 이번 상황을 지켜보다 너무 답답하고 가슴이 아픈데 방법을 몰라 이렇게 글을 써본다"며 청원을 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이 글에 따르면 이 마을은 옆에 큰하천이 있어 2002년 태풍 루사와 매미도 큰 피해 없이 이겨낼 수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올림픽이후 하천이 임시 주차장이 됐고 주민들의 우려에 올림픽 조직위 측에서는 올림픽이 끝난후 원상 복구 공사를 한다고 약속했다고 한다.
하지만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고 주민들의 촉구 전화도 응답받지 못했다고 한다.
결국 복구 공사는 이루어지지 않고 그다지 많지도 않은 양의 비로 하천이 넘쳐 노인들이 유난히 많은 마을이 풍비박산이 나고 말았다는 게 글쓴이의 생각이다.
그는 조직위의 무책임한 대책을 강하게 질타했다.
그는 "누가봐도 인재이고 본인들도 인재임을 인정하면서 조직위의 대응은 분통이 터지게 한다"며 "그 어느 것 하나 속시원한 답변도 못할 뿐더러 일의 체계도 없어 같은 질문을 서로 다른 세 분에게 하면 모두 다른 답을 합니다. 정말 미칠 것 같습니다"라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이희범 2018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장은 지난 19일 대관령면사무소를 방문해 "이번 침수사고가 자연재해에도 해당되도록 인정해달라"며 주민들을 설득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을 가중시키기도 했다.
한편 현재 수해가 발생한 평창 횡계 6리는 지자체와 군·경·자원봉사자의 도움을 받아 수해 피해 복구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