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CNN 방송은 30일(현지시간) 미북 관계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대표단이 한국에서 '최소한 하루 더' 체류를 연장한다고 보도했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미국 대표단이 판문점에서 오늘 이른 시간 북한 당국자들과 만났으며, 그들의 회담은 계속될 것"이라며 실무회담 연장을 확인했다.
성 김 필리핀 주재 미국 대사가 이끄는 대표단은 지난 27일부터 판문점에서 최선희 외무성 부상 등 북측 협상팀과 북미정상회담의 핵심 의제를 조율한 것으로 전해졌다.
판문점 실무협상은 당초 전날 두 번째 회의를 끝으로 막을 내리고 뉴욕 고위급 회담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으나, 판문점팀의 체류 연장으로 북한과의 추가 조율이 남아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판문점팀에는 앨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한반도 보좌관, 랜달 슈라이버 국방부 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등이 참여하고 있다.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판문점 회담 및 싱가포르 회담과 관련해 "지금까지의 회담들은 긍정적으로 진행됐다"면서 북미 실무접촉이 난항을 겪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뉴욕에서의 북미 고위급 회담이 판문점, 싱가포르 회담과 함께 맞물리면서 북한 비핵화와 체제 안전보장 등 핵심 쟁점들에 대한 최종 조율이 이뤄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