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서울중앙지법 허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한 박 전 대표는 혐의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 대답 없이 법정으로 향했다.
오전 10시 11분쯤 청사에 도착한 박 전 대표는 '삼성 윗선의 지시를 받았나', '염호석씨 가족에게 미안한 마음이 드나' 등의 취재진 질문을 받고 잠시 고개를 숙였을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박 전 대표에 대한 영장 발부 여부는 이날 밤 늦게 나올 전망이다.
앞서 29일 검찰은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등 혐의로 박 전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박 전 대표는 2013년 7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최모 전무 등과 공모해 협력업체 노조와해 공작인 '그린화' 작업을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박 전 대표는 '노조활동은 곧 실업' 이라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협력업체 4곳을 '기획폐업'하고 그 대가로 협력사 사장에게 수억원 상당의 금품을 제공한 혐의도 받는다.
또 박 전 대표는 지난 2014년 노조 탄압에 반대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은 염호석 경남 양산센터 분회장 측 유족에게 회사 자금 수억원을 건네 회유한 후 대신 가족장을 치르도록 하는 데 관여한 혐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