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 송 : FM 98.1 (18:30~19:55)
■ 방송일 : 2018년 5월 30일 (수) 오후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박성효 대전시장 후보 (자유한국당)
◇ 정관용> 자유한국당 대전시장 후보 박성효 후보가 SNS에 이런 글을 남겼습니다. 백의종군 하라는 정우택 의원의 충언에 대한 우리 당 홍준표 대표님의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 발언에 참담한 심경을 금할 수 없습니다. 이런 글을 올리고 홍준표 대표 백의종군을 역시 주장하고 나섰네요. 박성효 자유한국당 대전시장 후보의 목소리를 직접 듣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박성효> 안녕하십니까. 박성효입니다.
◇ 정관용> 정확하게 백의종군이라는 단어는 쓰지 않았습니다마는 '백의 입고' 이렇게 표현하셨더라고요.
◆ 박성효> 네.
◇ 정관용> 그러니까 홍준표 대표가 지금 대표직, 선대위원장직 이런 것을 내려놔라 이 말씀인가요?
◆ 박성효> 저희가 하는 뜻은 지역에서 선거운동을 사실 다니다 보니까 우리 대표님의 불만이 많이 있어요. 그래서 이제 당대표로서도 선거에 이기고자 하는 목표를 갖고 있을 텐데. 그런 점에서 오해를 살 일이 많습니다. 아시는 것처럼 말이라는 것은 내용과 형식이 또 하나 있잖아요. 그래서 뭐 내용은 의견이 다를 수 있습니다마는. 형식에 따라서 충청도 사람들이 많이 거슬려 하는 부분들이 많이 있어요. 그래서 그게 도움이 된다는 취지에서 말씀드렸는데 저희 당이 이제 정우택 의원은 원내대표도 하고 지사도 하고 여러 가지 정치적 리더로 볼 수 있는 분이잖아요.
그런 분이 어떤 건의나 말을 했는데. 그걸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는 표현을 하신 모습 보고 참 안타깝게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그분이 이제 취지를 보면 대표직은 선거에서 되신 분이니까 당연히 유지하셔야죠. 그런데 선거를 위해서 소위 선거대책위원장이라는 직함을 다른 분들로 이렇게 또 바꿔서 하시면 당대표에도 도움이 되고 또 대표님도 부담을 덜 게 아닌가 하는 그런 생각에서 그 말에 동의를 하는데 표현이 개가 짖어도 기차가 간다는 표현이 너무 거칠잖아요. 이런 것들이 빌미를 주고 자꾸 그런 부분이 있거든요.
◆ 박성효> 그러니까 선거와 관련된 부분, 그 부분으로 노출돼서 좀 득이 안 되거나 손해 보는 부분이 있으니까 그 부분을 좀 다른 분한테 맡기는 게 안 좋냐 하는 그 뜻입니다.
◇ 정관용> 지역 유권자 분들 만나면 뭐라고 해요, 구체적으로. 지금 득이 안 되거나 손해 보는 부분 이렇게 표현하시는데 뭐라고 하십니까? 지역 주민들이.
◆ 박성효> 홍준표 미워서 못 찍겄어. 말을 왜 그렇게 거칠게 해, 이런 얘기를 해요. 그런데 충청도 사람들이 특징이 좀 있거든요. 경상도 사람하고 좀 달라요. 충청도의 표현은 그렇게 거칠거나 강한 표현에 대해서 거부감이 많습니다. 그런데 이제 지역적 특색이 다르죠. 그런 점이 우리가 안타깝게 생각하는 내용입니다.
◇ 정관용> 홍준표 미워서 못 찍겄어. 그런다고요?
◆ 박성효> 그런 얘기를 하죠, 지나가는 말로.
◇ 정관용> 지금 누구보다 가장 속이 타고 열심히 하는 분들은 바로 후보 본인입니다. 그러니까 박성효 후보께서도 이제 지금 하루하루가 금쪽같은 시간인데. 열심히 다니고 있는데. 갑자기 스마트폰에 홍준표 대표가 뭐라고 했다더라 이렇게 뜨면 어떠세요?
◆ 박성효> 아니, 그런 얘기를 TV를 보거나 내용을 보고 우리 우군이라고 하는 분들이 아유, 홍 대표가 말을 그렇게 하나. 자칫하면 그거 미워서 표 떨어진다 이런 의견을 주시죠. 그런 걸 보면 참 안타깝잖아요. 저희는 뭐 하나라도 주워야 하는 입장인데. 그런 표현들이 있어서 조금 속앓이를 하고 있었던 차입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 선거운동 하시면서도 오늘은 또 무슨 발언을 할까 조마조마하시겠어요.
◆ 박성효> 그런데 그분이 이제 성품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보통 때하고 좀 다르잖아요. 선거 때잖아요. 더군다나 우리가 밀려 있는, 열세 입장 아닙니까? 그런데 이제 보태야 될 분위기가 돼야 되는데 이렇게 마이너스적 이미지를 자꾸 주면. 아유, 답답 하지 않겠습니까? 저희들로서는.
◇ 정관용> 실제로 선거운동 시작하시고 지금까지 쭉 보면 본인에 대한 지지가 올라가기는커녕 떨어진다고 생각하세요?
◆ 박성효> 저희는 그렇게는 생각은 안 해요. 여론조사가 나오기는 하지만 꼭 이렇게 신뢰하지는 않습니다. 나가 보면 응원하는 목소리가 작지 않습니다. 그런데 그게 다 여론조사에 다 반영됐는지 하는 의구심은 있고요. 여론조사 믿고 또 선거운동 하는 건 아니고요. 이제 출마를 해서 나왔으니 최선을 다해서 끝까지 노력을 하는 게 저희들의 자세 아니겠습니까?
◇ 정관용> 아니, 그러니까 그 지역에서 만나는 분들 응원하는 목소리가 나오는데 응원하다가도 당 이야기나 홍 대표 이야기를 한다 이 말인가 그런 거죠?
◆ 박성효> 그렇죠. 그걸 이제 특히 여성들 또 연세 좀 드신 분들이 그런 표현을 자꾸. 그거는 아끼는 입장에서 하는 거고요. 그런 게 없었으면 좋겠는데 생겨서 혹시라도 마이너스가 될까 봐 걱정하는 분들이 있다는 거죠.
◇ 정관용> 특별히 남성보다 여성, 또 젊은 층보다 고연령층이 그런 반응이 많이 나옵니까?
◆ 박성효> 네, 젊은층은 조금 저희하고 거리가 좀 있잖아요. 있는데. 이제 여성들이 이런 강한 표현 같은 거에 대해서 좀 거부감이 심하고 그리고 우군인 연령층 있는 분들도 왜 표현을 그렇게 하나 많이 하죠. 손해볼까 봐.
◇ 정관용> 그러니까 잠재적으로 그나마 자유한국당에 표가 될 만한 분들. 그분들 사이에서 홍 대표 걱정하고 홍 대표 비판하는 목소리가 많이 나오더라?
◆ 박성효> 그런 점이 있죠. 아주 저쪽 사람들이야 그걸 좋아라하고 또 우리 말로 확대하는 수도 있겠죠. 그런데 우리 편에 우리 우군을 하는 사람들도 그걸 걱정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거죠.
◇ 정관용> 방금 저쪽 편 사람들이라고 한 게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나 이런 분일 텐데.
◆ 박성효> 그렇죠. 그 사람들이 더 확산하는 수도 있겠죠.
◇ 정관용> 일부러 더.
◆ 박성효> 그럴 수도 있겠죠.
◇ 정관용> 정치권 일각에서 그래서 홍준표 대표를 지금 더불어민주당의 선대본부장이라고 이야기를 해요.
◆ 박성효> 그건 여당에서 그렇게 표현하는데 그건 좀 심한 얘기고요. 또 예의도 아니죠. 한 야당의 대표를 그렇게까지 표현하는 것은 점잖지 않은 표현 같네요.
◇ 정관용> 그런데 지금 홍문표 사무총장 이렇게 말했습니다. 정우택 의원의 발언에 대해서 철부지 같은 행동이다. 해당행위다, 이런 표현, 어떻게 생각하세요?
◆ 박성효> 글쎄요, 정치인이라는 게 자기 소신에 따라 발언할 수 있는 자유는 있죠. 그런데 선거를 앞두고서 어떤 게 플러스 요인일까 하는 부분들은 같이 좀 생각을 잘하는 게 좋겠다 하는 게 생각이죠. 저희가 저변에서 보면서 그런 이야기들이 나오면 전달을 하잖아요. 조금 가만히 계셔도 될 텐데. 말을 세게 하거나 강하게 하거나 이렇게 자극적으로 해서 도움이 안 됩니다라는 얘기 아니겠어요. 그러면 그 표현이라도 자제하는 게 옳지 않겠습니까?
◆ 박성효> 그렇죠. 이렇게 보면 이렇고 저렇게 보면 저렇고 입장에 따라서 일리가 있다고 봅니다마는 일선에서 뛰고 있는 저희들로서는 그 부분을 좀 자제해 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갖는 건 당연하지 않겠습니까? 그것이 또 당대표를 물러나라는 소리는 아니거든요. 그렇죠?
당대표직은 당연히 법적으로 권한이 됐으니까 직을 하시고. 지금 지방선거 국면이니까. 지방선거와 관련돼서 조심하고 남한테 걸리적 거리게는 안 해야 되는 부분이 있잖아요. 그런 부분들 좀 고려해 달라는 얘기죠. 또 야당 대표로서 다른 역할이 없고 힘이 없으니까 강한 내용으로 말씀하실 수는 있죠. 그렇지만 표현에까지도 신경을 좀 쓰셨으면 좋겠다는 거죠.
◇ 정관용> 아까 그 저 말의 내용과 형식이라는 게 있다. 그런데 내용은 그럴 수 있으나 형식이 문제다라고 하셨는데. 사실 남북 정상회담, 북미 정상회담 이 국면에서 정상회담 전반적으로 이걸 정치쇼라는 식으로 표현으로 하신 그 내용은 동의하시는 겁니까?
◆ 박성효> 그런데 그 표현도 저는 보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그렇게 받아서 표현하는 것도 그분이 정치적으로 저보다 큰 선배이고 많이 아시고 하는 거니까 제가 평가를 하기는 어렵습니다마는 조금 더 어떤 분위기를 희망적으로 보면서 조율할 점 이런 것들을 강하게 표현하시는 게 좀 더 균형 잡힌 모습으로 전달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어쨌든 그 내용 같은 건 지나가 봐야 알 일이지만 많은 국민들이 그래도 거기에 기대치를 갖고 있잖아요.
◇ 정관용> 그렇죠.
◆ 박성효> 그런 부분들도 받아들이면서. 그렇지만 조심하고 챙겨야 될 부분을 확실하게 또 짚어서 그저 들떠서는 안 된다 하는 표현으로 하셨으면 더 멋졌지 않았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 정관용> 정치쇼다 이 표현은 적합지 않은 거죠?
◆ 박성효> 적합지 않은 거죠. 그런데 또 그분 성품이 좀 표현이 강한 분이잖아요. 정치인들은 말을 강하게 해야 언론이 받아주고, 그럼 받겠다는 그런 생각들도 하고 계시잖아요. 그래서 충청도 정서로 볼 때는 그런 식으로 내용도 형식도 함께 고려하셔서 해 주는 게 대표님에 대한 어떤 불만이나 그런 게 줄어들 거다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거죠.
◇ 정관용> 박성효 후보 저랑 인터뷰하면서 계속 웃음을, 웃고 계십니다마는 속은 바짝바짝 타시죠?
◆ 박성효> 그렇죠. 후보자는 늘 웃고 다녀야 된다고.
◇ 정관용> 그렇게 속이 바짝바짝 타신 상황인데. 지금 그렇지 않아도 판세도 이렇게 여의치 않은데. 더더욱이나 지금 당 상황이나 당 대표도 또 문제이고. 마지막으로 유권자분들한테 그리고 홍준표 대표에게 한마디씩만 하시죠.
◆ 박성효> 대표님도 정치 역량이 크고 또 식견도 있습니다마는 또 말씀드린 대로 대표님의 기질과 그런 것들을 있다고 하시더라도 유권자가 보는 지역별로도 다를 수 있으니까 유권자가 보는 어떤 감성적인 이런 거까지 같이 고려를 하셔서 조금 더 부드럽고 또 뭐라고 그럴까요, 그런 표현들로 해 주셨으면 대표님한테도 욕이 안 갈 거고 또 우리 지역에서도 그런 하자를 안 잡을 것 같아서 표현 방법에 신경을 많이 써주십시오 하는 부탁을 많이 드리고 싶네요.
또 유권자 여러분도 저희 홍준표 대표님도 한 인간인 이상 개성이 다를 수 있습니다. 내용이 또 다를 수 있어요. 그렇지만 그 부분 가지고 지방선거 후보자를 전부 다 평가하는 건 또 옳지 않는가. 문재인 정부의 지지율이 높다고 해서 문재인 대통령이 와서 시장해 주는 거 아니잖습니까? 홍준표 대표가 어찌어찌 돼서 시장 하는 거 아닙니다. 당이 대전 시정을 움직이는 것도 아니고 사람이 움직입니다.
이번 선거, 지방선거에 지방이 없습니다. 항상 중앙정치식 논리나 대통령의 어떤 인기. 이런 것에 의해서 지금 민주당은 그저 선거를 바람으로 가려고 합니다. 이런 부분이 지방 행정을 해 왔던 사람으로서는 안타깝습니다. 그런 부분이 좀 이해가 됐으면 좋겠어요. 사람을 보고 뽑는 게 옳습니다.
◇ 정관용> 여기까지 듣죠. 고맙습니다.
◆ 박성효> 감사합니다.
◇ 정관용> 박성효 자유한국당 대전시장 후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