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오션스' 시리즈의 새로운 역사를 쓸 '오션스 8'과 일본 관부 재판 실화를 그린 영화 '허스토리'가 바로 그 주인공들이다.
'오션스 8'은 2001년 '오션스 일레븐'으로 시작됐던 케이퍼 무비의 새로운 시리즈다. '오션스' 시리즈 포맷에 맞게 이번에도 범죄 조직이 불가능한 목표물을 훔치는 이야기를 담았다. 지금까지의 시리즈와 다른 지점은 바로 남성 배우 중심에서 여성 배우 중심으로 캐릭터가 대폭 바뀌었다는 것이다.
배우 산드라 블록을 중심으로 케이트 블란쳇, 앤 해서웨이, 리아나, 사라 폴슨, 헬레나 본햄 카터, 민디 캘링, 아콰피나 등 베테랑 배우들을 모은 할리우드 드림팀이 뭉쳤다.
할리우드 또한 남성 케이퍼 무비가 주류를 이룬 상황에서 이들이 보여줄 치밀한 두뇌 싸움과 액션이 기대감을 자아낸다.
한국 영화인 '허스토리'는 일본 관부 재판 실화를 풀어낸 작품이다.
1992년부터 1998년까지 6년에 이르는 시간 동안, 부산과 시모노세키를 오가며 일본 재판부와 당당히 맞섰던 일본군 위안부와 근로정신대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배우 김희애가 원고단의 단장을 맡아 피해자들의 법정 투쟁을 이끌어 가는 문정숙 역을 맡아 열연하고, 김해숙, 예수정, 문숙, 이용녀 등 실력파 배우들이 원고단 할머니 역으로 가슴 뜨거운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히스토리'가 아닌 '허스토리'인 제목에도 의미가 있다. 이 영화가 '여성들의 역사와 이야기'임을 뜻하고자 '히스토리'(History·역사)의 'Hi'를 여성 대명사인 'Her'로 바꿨다.
여성 배우들이 활약하고 여성들의 서사가 담긴 두 영화가 극장가에서 어떤 의미있는 성과를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