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데이터 요금제 전면 개편…4만원대부터 무제한

"25% 할인 적용하면 보편요금제에 준해"…해외서도 국내 음성통화료 적용

(사진=KT 제공)
KT가 4만원대부터 무제한 데이터를 제공하는 등 데이터 혜택을 대폭 강화한 새로운 요금제를 내놨다. 미국, 중국, 일본 등 해외에서도 국내 통화료를 적용하는 로밍 요금제도 전면 개편했다.

KT는 30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규 LTE 요금제 4종을 출시하고 로밍 요금제를 개편했다고 밝혔다.

데이터 차단 없는 데이터온(ON) 요금제 3종과 저가 요금 이용자를 위한 LTE베이직 1종이다. 유·무선 음성통화와 문자는 기본으로 제공한다.

데이터온 요금제는 속도 제어 조건으로 무제한 데이터를 제공하는 '톡' '비디오' 요금제, 데이터 속도와 용량에 제한이 없는 '프리미엄'으로 구성됐다.


데이터온 '톡'은 월 4만 9000원에 데이터 3GB를 제공하고 기본 제공량 소진 뒤에는 최대 1Mbps 속도로 데이터를 무제한 쓸 수 있다.

'비디오' 요금제는 월 6만 9000원에 100GB를 제공하고, 소진 후에는 5Mbps 속도로 무제한 쓸 수 있게 해준다. 1Mbps는 SD(표준화질)급 영상, 5Mbps는 HD(고화질)급 영상을 무리없이 즐길 수 있는 수준이라고 KT는 설명했다.

데이터온 '프리미엄'은 월 8만 9000원에 속도나 용량 제한 없이 데이터를 무제한 제공한다. LG유플러스가 지난 2월 선보인 8만 8000원대 데이터 요금제와 비슷하다.

데이터온 요금제 3종은 월 6600원 상당의 올레tv 데일리팩도 무료로 제공한다. 또한 프리미엄과 비디오 가입자에게는 KT 멤버십 VIP 등급을 부여한다.

저가 요금 이용자를 위한 LTE베이직 요금제는 월 3만 3000원에 데이터 1GB와 쓰고 남은 데이터를 다음 달로 이월하거나 다음 달 데이터를 당겨 쓸 수 있는 '밀당' 서비스를 제공한다. 요금은 기존 데이터 선택 32.8(월 3만2천800원에 300MB 제공)과 비슷하지만 기본 데이터 제공량은 3.3배 많다.

25% 요금할인을 적용할 경우 월 요금은 2만 4000원대로 정부가 추진 중인 보편 요금제(월 2만원대에 데이터 1GB, 음성통화 200분 이상 제공)에 준한다는 평가다.

KT는 로밍 요금제도 개편했다. 해외로밍 통화요금 과금 단위를 분에서 초로 바꾸고, 미국·중국·일본 로밍요금을 국내 표준 요금제 수준으로 내렸다.

이제부터 미국, 중국, 일본에서는 국내와 똑같이 1초당 1.98원의 요금이 부과된다. 기존 요금 대비 최대 95% 저렴한 수준이다.

KT는 새로운 로밍온(ON) 서비스를 6월 러시아와 캐나다를 거쳐 내년에는 전 세계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6~8월 한시적으로 200kbps 속도 제어로 데이터를 무제한 제공하는 '데이터로밍 하루종일 톡'의 하루 이용료는 7700원에서 3300원으로 인하한다.

박현진 유무선사업본부장은 "데이터 수요에 맞춰 기존 9개 데이터 요금제 구간을 데이터온에서는 3개 구간으로 단순화했다"며 "속도 제한 서비스로 이용할 수 있는 데이터까지 고려하면 데이터 총 제공량은 기존보다 1.5~4배 많다"고 설명했다.

데이터온 요금제 출시로 데이터 사용량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KT는 네트워크 용량에 문제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필재 마케팅부문장은 "경쟁사와 주로 쓰는 주파수 대역이 다르고, 내년에 5G 서비스가 시작되기에 데이터 폭발에 따른 우려는 전혀 없다"며 "사용량이 폭발적으로 늘더라도 추가 시설 투자를 하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어 속도가 느려지는 일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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