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는 30일(한국 시각) 미국 세이프코 필드에서 열린 시애틀과 원정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1회 홈런포를 가동했다. 상대 우완 에이스 '킹' 펠릭스 에르난데스의 시속 145km 싱킹 패스트볼을 통타,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2볼-노스트라이크에서 카운트를 잡기 위해 들어오는 공을 놓치지 않은 시즌 9호 솔로포다. 1-0 리드를 안긴 선제 아치로 비거리는 129m로 측정됐다.
특히 자신이 세우고 있는 아시아 통산 최다 홈런 신기록 행진도 이어갔다. 추신수는 지난 27일 캔자스시티전에서 통산 176호 홈런을 날려 마쓰이 히데키(일본)를 제치고 아시아 최다 홈런 기록을 세웠다.
추신수는 이후에도 볼넷 2개를 골라내 3출루 경기를 완성했다. 2-3으로 뒤진 3회초 1사에서 볼넷으로 출루한 추신수는 22일 뉴욕 양키스전 이후 9경기 연속 멀티 출루(한 경기 2출루 이상)를 이었다. 개인 최장 연속 멀티 출루는 신시내티 시절이던 2013년 9월 1일부터 10일까지 10경기다.
5회 삼진으로 잠시 쉬어간 추신수는 5-4로 앞선 6회초 2사 1, 2루에서 다시 볼넷을 얻어냈다. 8회초 2사 2루와 9회초 2사 1, 2루에서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날 추신수는 4타수 1안타 2볼넷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2할6푼1리가 됐고, 텍사스는 시애틀에 9-5로 이겨 최근 2연패에서 벗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