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빌트는 30일(한국시간) "조슈아 키미히(바이에른 뮌헨)과 안토니오 뤼디거(첼시)가 훈련 도중 머리를 맞대고 다퉜다"면서 "미라슬로브 클로제 코치가 말려 상황이 정리됐다"고 전했다.
독일은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을 위해 27명 명단을 꾸려 이탈리아 에판에서 담금질을 하고 있다. 23명 최종명단에 4명이 빠져야 하는 상황.
키미히와 뤼디거 모두 수비수다. 키미히는 오른쪽 측면 수비를 책임지는 주전. 반면 뤼디거는 월드컵 출전도 불투명하다. 키미히와 제롬 보아텡, 마츠 훔멜스(이상 바이에른 뮌헨), 요나스 헥토어(쾰른)이 버틴 독일 수비진에 뤼디거의 자리는 없다. 마티아스 긴터(묀헨글라트바흐), 조나단 타(레버쿠젠) 등 백업도 화려하다.
이처럼 치열한 경쟁 속에 두 수비수가 폭발했다.
수비진 리더인 훔멜스는 "이런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나오는 일"이라면서 "모두 월드컵 최종명단에 포함되기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쟁이 뜨겁다보니 예상치 못한 부상도 나온다. 빌트에 따르면 율리안 드락슬러(파르 생제르맹)은 훈련 도중 동료의 팔꿈치에 얼굴을 맞고 쓰러기도 했다. 드락슬러는 잠시 쉰 뒤 다시 훈련을 재개했다.
빌트는 "처음 며칠 동안은 훈련장 분위기가 좋았다"면서 "이날은 두 차례나 충돌이 있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