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영 감독의 범죄물 '독전'이 개봉 8일 째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고 200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본격적인 한국 영화의 반격이 시작되고 있다. 반환점이 될 6월에는 코믹 범죄물 '탐정: 리턴즈', 일본 관부 재판 실화를 그린 '허스토리' 등이 출격한다.
개봉 시기 상, '탐정: 더 비기닝'의 속편인 '탐정: 리턴즈'가 6월 기대작인 할리우드 시리즈 영화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과 경합을 벌일 가능성이 높다.
김형호 영화시장분석가는 '독전'의 200만 돌파가 5월 말부터 분위기의 전환점을 만들었다고 판단했다.
김 분석가는 "5월 말 개봉한 한국 영화로는 '끝까지 간다'(2014) 이후로 200만 관객을 돌파한 게 '독전'이 처음이다. 5월 전체로 보면 '곡성'(2016), '몽타주'(2012) 등이 있으나 5월 초와 말은 완전히 다른 게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5월 초에 외화가 쓸고 가면, 6월 넘어가는 5월 말엔 한국 영화가 대체로 약세인데 '독전'이 그걸 넘어섰다"고 '독전' 흥행 의미를 밝혔다.
그렇다면 6월부터 시작되는 올 여름 시장은 어떤 양상을 띠고 흘러갈까. '어벤져스 3'의 영향으로 여름 관객은 7~8월에 더 몰리게 된다. 여기에 한국 영화가 '깜짝 흥행'을 하리라는 예측이다.
김형호 영화시장분석가는 "6월 총관객수는 전년보다 적을 것으로 예측된다. '어벤져스 3' 천만 돌파로 인해 여름 관객이 더 늦게 극장가에 나와서 7~8월이 예년보다 몰릴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이어 "마찬가지로 '어벤져스 3'에 대한 반작용으로 15세 관람가 등급의 한국 영화들이 깜짝 흥행을 할 것 같다. 다만 전체 점유율로는 외화 강세가 6월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기에 변수가 하나 있다. 바로 6월 13일 열리는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다.
김 분석가는 "전체 투표율이 높으면 관객증가율이 더 높아진다. 전체 투표울이 높을 경우 40대 가족관객이 주축이 된다"라고 지방선거가 영화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