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北 여종업원 북송 촉구에 언급할 내용 없어"

"대화를 통해 해결하려는 마음 변함 없을 것"
"고위급회담은 판문점 선언 이행하려는 회담"

북한이 오는 6월 1일 남북고위급회담을 앞두고 북한 매체를 통해 기획 탈북 의혹이 일었던 여종업원들의 송환을 촉구하는 것과 관련해 정부는 말을 아끼며 신중한 기조를 이어갔다.

통일부 백태현 대변인은 30일 정례브리핑에서 "한 매체(조선중앙통신)의 보도에 대해 특별히 언급할 내용은 없다"며 "북한의 의도에 대해서도 공개적으로 언급하는 게 적절치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앞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논평을 내고 2년 전 박근혜 정부 시기에 발생한 여종업원 집단 탈북 사건을 '반인륜적·반인도적 문제'로 규정하며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평화와 통일을 위한 선결 조건"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여종업원들 송한을 촉구하면서, 이를 거부한다면 "판문점 선언 이행에 역행하는 엄중한 범죄 행위"라고 압박했다.


북한이 매체를 통해 여종업원들의 송환을 요구하면서 이번 고위급회담에서도 이 문제를 거론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백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어쨌든 남과 북이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고자 하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본다"며 구체적인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판문점 선언에서 '남과 북은 인도적 문제를 시급히 해결하기 위해서 노력하며 적십자회담을 개최해서 이산가족 상봉을 비롯한 제반 문제들을 협의·해결해 나가기로 했다'는 문구를 상기하면서 "판문점 선언의 전반적 이행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해 이번 고위급회담의 성격을 규정했다.

한편, 판문점에서 진행중인 북한과 미국의 정상회담 실무 협상에 관한 질문에 백 대변인은 "저희가 확인해드릴 사안이 아니고 관련 정보도 없다"고 답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