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임단협 타결로 대기업 월급 10.2% 증가

300인 미만 사업체는 3.7% 증가 그쳐…대기업 특별급여 지급도 영향

최근 조선업계가 임금 협상을 마무리하고 대기업 호조세도 이어지면서, 300인 이상 사업장 노동자들의 월평균 임금이 10% 넘게 증가했다.

24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4월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 3월 상용근로자 5인 이상 사업체의 전체 노동자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357만 7천원으로 전년동월(339만 3천원)대비 5.4%(18만 5천원) 증가했다.

사업장 규모별로 살펴보면 300인 미만 사업체의 경우 월급이 321만원으로 3.7%(11만 5천원)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300인 이상 사업체에서는 511만 9천원으로 10.2%(47만 4천원)나 크게 올랐다.

1~3월 누계치로 살펴보면 명목 월평균 임금 추이를 봐도 1분기 동안 300인 미만 사업체는 월평균 임금이 335만 8천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9%(15만 8천원) 증가했는데, 300인 이상 사업체에서는 629만 2천원으로 16.2%(87만 5천원) 증가했다.


사업체 규모별 노동자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단위: 천원, %)임금은 세금공제 전 임금, ( )내는 전년동월대비 증감률
이에 대해 노동부는 "조선업을 포함한 기타운송장비에서 임금 협상이 타결됨에 따라 임금인상 소급분, 성과금 등이 지급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호조세를 보였던 1차 금속 제조, 항공운송, 금융‧보험업의 성과급 지급 등으로 특별급여가 크게 증가한 영향도 크다고 해석이다.

1분기 기준으로도 지난해 자동차 업계 임금협상타결금, 반도체나 석유·화학 등의 경영성과금 지급이 이뤄지면서 임금 인상을 견인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3월 상용직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376만 7천원으로 전년동월 357만 5천원 대비 5.4%(19만 2천원) 늘었고, 임시·일용직은 157만 4천원으로 전년동월 150만원 대비 4.9%(7만 3천원) 증가했다.

전체노동자 1인당 월평균 노동시간으 169.8시간으로 9.2시간 감소했는데, 이는 노동일수가 20.5일로 전년동월보다 0.9일 줄었기 때문이다.

지난달 기준 1인 이상 사업체 전체 종사자 수는 1780만 8천명으로 전년동월에 비해 25만 9천명(1.5%)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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