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시행하는 '인타엠 패키지'는 정시 퇴근 시간을 넘겨 야근을 하면 그 시간만큼 단축 근무를 하고, 출퇴근 시간도 개인의 상황에 맞게 자율적으로 선택한다는게 골자다.늘어난 여가 시간을 활용할 수 있는 복지포인트 혜택도 생긴다.
인타임 패키지의 핵심인 '탄력 근무제'는 2주 80시간 근무(1일 8시간, 주 40시간)를 기준으로 야근을 하면 2주 내에 해당 시간만큼 단축근무를 하는 것이다. 회사 측은 "직원들에게 충분한 휴식 기회를 제공하고 업무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제도를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한화케미칼은 탄력근무제를 야근 뿐 아니라 주말 부부, 육아 부담, 장거리 연애 등 직원들의 개인 상황에 맞게 쓸 수 있도록 했다. 예를 들어, 주말 부부인 직원은 금요일 오전 4시간만 근무 후 조기 퇴근을 하고 2주 내 본인이 원하는 날 초과 근무를 통해 주 40시간을 채우면 되는 식이다.
'시차 출퇴근제'는 오전 7시부터 10시 사이 30분 간격으로 출근 시간을 자율적으로 선택하는 제도다. 선택한 시간은 한 달 기준으로 변경할 수 있고, 개인의 상황에 맞게 요일 별로 지정할 수 있도록 했다. 예를 들어, 한 달 동안 월, 수, 금요일은 오전 8시, 화, 목요일은 9시에 출근할 수 있고 다음 달에 시간을 다시 설정할 수 있다. 시간을 선택할 때 사유는 필요없다.
한화케미칼은 또 근무 연한과 직급에 따라 현금처럼 쓸 수 있는 복지 포인트를 제공해 늘어난 여가 시간을 활용할 수 있게 했다.
이와 함께 출퇴근 시간 전후 회의 및 보고를 지양하고, 비효율적인 업무 절차를 간소화 하는 '스마트 워크'를 실시하는 등 제도 정착을 위한 근무환경 개선 활동을 시행한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한화케미칼은 불필요한 업무 줄이기 캠페인인 '알쓸신잡'(알고 보면 쓸데없고 신경질만 나는 잡무 줄이기)도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한화케미칼은 이미 정시 퇴근 제도, 리프레시 휴가, 승진자 안식월 제도 등을 운영하고 있다.회사 측은 "직원들의 '워라밸'을 보장해주는 동시에 근로시간 단축제도 시행에 앞서 시범 운영으로 의견을 수렴하고 보완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실시하게 됐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한화케미칼은 교대근무 및 공장의 생산 일정에 따라 업무를 하고 있는 생산직의 경우에는 별도의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