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민, 하나님의교회 건축 반대 집회 개최

김포시청에 민원제기..건축 예정 인근에 초등학교 있어

붉은색 원 안이 하나님의교회 건축 예정 부지다. 하나님의교회는 이 일대 1,300여 제곱미터의 부지를 구입해 건축을 준비중이다. 인근에 초등학교와 유치원이 있어 학부모들의 걱정이 높아지고 있다.
김포시민들이 하나님의교회 건축에 반대하는 촛불집회를 열었다. 3백 여 명의 김포시민들은 지난 27일 김포 한강신도시에 모여 '학교 앞 이단 사이비 물러가라' 등의 구호가 적힌 어깨띠를 두르고 집회에 나섰다.

집회에는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든 연령층이 참여했다. 특히 학부모들의 걱정이 많았다. 하나님의교회가 건축을 준비중인 부지 인근에 초등학교와 유치원 등 교육시설이 있기 때문이다.

한 김포시민은 "초등학교 사이에 사이비 종교가 들어오면 안 된다"며 "현재 살아 있는 사람을 교주라고 생각하는 종교라면 더더욱 안 된다"고 말했다.

김포시민들은 자발적으로 '김포사이비종교반대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하나님의교회 건축 허가 취소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시민들은 반대 집회 뿐만 아니라 지역 국회의원과 교육청을 찾아 민원을 제기하고, 공사 금지 가처분 소송을 내는 등 적극적인 활동을 통해 건축을 반드시 막겠다는 각오다.

하지만 김포시는 건축 허가를 취소할 수 없다는 입장만 되풀이해 시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한 김포시민은 "김포시청에 민원을 넣고 얘기도 많이 했지만 말이 통하지 않는다"며 "벽에 대고 말하는 느낌"이라고 지적했다.

하나님의교회가 건축을 추진 중인 종교 시설은 김포시 장기동에 있으며, 지상 4층 지하 1층 규모로, 땅을 고르는 등 이미 건축 준비에 들어갔다.

김포시민들은 매주 집회를 열고 하나님의교회의 이단성을 알리는 한편, 건축 허가 취소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와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 등 한국교회 주요 교단들이 이단으로 규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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