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철 베이징 경유 미국행, 폼페이오와 북미회담 의제 담판짓나

김영철 北 통일전선부장 29일 오전 베이징 서우두 국제공항 도착, 최강일 외무성 북아메리카국 부국장 동행. 30일 미국행 비행기 예약 알려져

김영철 노동당 대남담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북미 정상회담을 위한 실무협상이 판문점과 싱가포르 두 곳에서 속도감 있게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최측근인 김영철 노동당 대남담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29일 베이징(北京)에 도착했다.


김 부장은 이날 오전 10시(현지시간) 고려항공 JS151편으로 서우두(首都) 국제공항 귀빈실을 통해 중국에 입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공항 귀빈실로 들어가는 지재룡 주중 북한대사의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북한의 대미외교 담당인 최강일 북한 외무성 북아메리카국 국장대행도 공항 일반인 통로를 통해 입국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김 부장은 30일 오후 1시 뉴욕행 중국 국제항공 CA981 항공편을 예약한 것으로 알려져 미국 출국을 위해 경유지인 베이징에 도착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미국으로 건너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북미정상회담 의제를 최종 담판 지을 가능성이 커졌다.

김 부장은 1차 남북정상회담때 김 위원장 옆에 배석한데 이어 2차 남북정상회담에서는 김 위원장을 홀로 보좌하는 등 최측근으로 분류된다. 군 출신으로 핵 문제와 한반도 이슈에 해박하고 1990년대 초 고위급회담 대표로 참여해 남북기본합의서와 한반도 비핵화공동선언을 만드는데도 깊숙이 개입한 전략통이다.

김 부장이 베이징에서 하룻밤 머물 가능성이 커지면서 중국 측과 접촉을 가질 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부장은 중국에 도착한 29일 오후 중국 국제항공편으로 미국으로 건너갈 예정이었다가 30일 오후 비행기로 예약을 변경했다. 중국 측에서는 지난 2차 남북정상회담 결과 발표에서 남·북·미·중 4자 회담에 대한 언급이 없자 중국 배제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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