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성추행 혐의' 김준기 전 동부회장 '기소중지'

지난해 7월, 미국 출국 뒤 귀국 안 해…'성추행 의혹'에도 소환 거부

회사 여비서를 성추행한 혐의로 고소된 김준기(73) 전 DB그룹 회장이 해외 체류를 이유로 계속해 경찰의 출석요구에 불응하면서 수사가 잠정 중단됐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김 전 회장의 성추행 혐의에 대한 수사를 기소중지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9일 밝혔다.


기소중지는 피의자 소재 불명 등으로 인해 수사를 종결하기 어려울 경우 사유가 없어질 때까지 수사를 중지하는 조치다.

앞서 김 전 회장은 지난해 2월부터 7월까지 상습적으로 여비서를 성추행한 혐의로 같은해 9월 피소됐다.

경찰은 세 차례에 걸쳐 출석을 요구했지만 김 전 회장은 '건강상의 이유로 해외에 있다'며 불응했다.

외교부를 통해 여권무효화 조치도 내렸지만 김 전 회장은 아직 귀국하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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